첫 해 가을야구 진출, 그리고 페디 없는 새 시즌…강인권 NC 감독이 밝히는 각오 “걱정보다는 희망을 더 드리겠다”[스경X현장]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해 정식 감독으로 부임 첫 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시작은 와일드카드결정전이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을 키워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었다. KBO리그를 평정한 외인 투수 에릭 페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그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게다가 시즌 중 수술대에 올랐던 좌완 투수 구창모는 결국 군입대했다. 보강보다는 누수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희망을 외쳤다. 강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면서 “기대와 설렘 반, 걱정 반이다”라고 밝혔다.
강 감독은 “기대되는 건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올시즌에는 팬분들께도 걱정보다는 희망을 좀 더 드릴 수 있다”면서 “걱정되는 건 우리 NC가 좀 더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발진이 좀 더 확실하게 확보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NC는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데 가장 집중할 계획이다.
NC는 새 외인 투수로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토종 선발 투수들로 선발진을 꾸려야한다.
강 감독은 “지난해 페디 선수만큼의 강력함은 없겠지만 카스타노와 하트가 선발 투수로서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라면서도 국내 투수들은 다양한 옵션을 생각해두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 신민혁 외에 기존 선발 자원인 이재학, 최성영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발진은 6선발을 유지할 것이다. 그 외에 김시훈, 김영규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김재열까지 선발 후보군에 9명을 두고 캠프 때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감독은 2024시즌이 NC에게는 좀 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지난해 성적은 우리 선수단이 열망을 가지고 이뤄낸 성과”라며 “올해는 좀 더 선수들이 단단하게 뭉쳐야 한다.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올시즌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잘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선수단의 자신감을 믿는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 분명히 올해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고 본다”라며 “어떤 팀과도 경쟁력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기술적으로 강해졌다기 보다는 선수들이 스스로 의심했던 게 자신감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선수단이 좀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인천공항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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