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제주 입춘굿 마당 열린다…'어깨가 들썩들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녘 제주에서 새해 새봄을 여는 입춘굿이 펼쳐진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을 주제로 '2024 갑진년 탐라국 입춘굿'이 다음 달 2일부터 절기상 입춘인 4일까지 사흘간 제주목관아 일원에서 열린다.
입춘인 4일에는 제주 신화 속 1만8천 신들을 불러놓고 입춘굿이 펼쳐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남녘 제주에서 새해 새봄을 여는 입춘굿이 펼쳐진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을 주제로 '2024 갑진년 탐라국 입춘굿'이 다음 달 2일부터 절기상 입춘인 4일까지 사흘간 제주목관아 일원에서 열린다.
입춘을 앞둔 2일에는 액운을 없애고 한 해 무사 안녕을 비는 '춘경문굿'이 제주도청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펼쳐진다.
이어 거리굿 풍물패가 옛 제주읍성(제주시 원도심) 동문·서문·남문에서 출발해 입춘굿이 열리는 관덕정까지 행진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또 같은 날 제주 신화 속 풍농의 여신인 '자청비'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세경제'가 진행되고 나무로 만든 소 모양의 '낭쉐'를 몰아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도 마련된다.
3일에는 입춘 성안 기행, 입춘 수다·메밀떡 나눔, 제주굿 창작 한마당 등 입춘을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입춘인 4일에는 제주 신화 속 1만8천 신들을 불러놓고 입춘굿이 펼쳐진다.
2∼4일 행사 기간 천냥국수 등 먹거리 마당과 다채로운 체험 마당, 입춘 장터도 열린다.
도는 올해부터 입춘굿 장소를 서귀포 지역까지 확대 운영하고, 제주큰굿보존회 중심에서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와 영감놀이보존회까지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비보이 댄스, 힙합과 국악의 협업 등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를 추가로 준비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국장은 "입춘굿 본연의 전통을 살려 제주도 전승 문화로 명맥을 계속 이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불어 세대를 아우르고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8천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펼쳤던 축제다.
제주 섬의 옛 왕국인 탐라국 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ko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