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완전 봉합일까? "전략적 휴전"

이가혁 기자 2024. 1. 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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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만에 재회' 바라보는 시선
"갈등 종결 시도하면서 화합 강조하려는 행보"
"독대 없어 김 여사 문제 논의 못했을 것"
"영부인 리스크 저절로 잠잠해지길 바란다면 민심 오판"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어제(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났습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을 기준으로 양쪽에 한 위원장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앉아있네요. 지난 21일 이 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교롭게도 나란히 앉았네요.

이 회동을 어떻게 다뤘는지 보도 확인해보겠습니다. 〈경향신문〉은 〈'명품백' 덮고 “민생”...여론 진화하는 윤·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 갈등의 종결을 시도하면서 화합을 강조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태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덮는 형식으로 갈등을 매듭지으려는 모습”이라고도 했습니다. 엇갈릴 수 없는 '민생'이라는 주제만으로 외형상 봉합하는 모양새는 보여주었지만 정작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같이 '풀어야 할 논쟁거리'는 다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여권 수뇌부가 8일간의 갈등 정국을 매듭짓는 모습은 '악수는 공개적으로, 쟁점 논의는 비공개로'에 가깝다”면서 “갈등 원인이 된 쟁점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윤-한동훈 2시간 37분 첫 오찬-차담...“김 여사 얘기 없었다”〉 제목의 기사에서 “독대가 아닌 배석자들이 있는 형태였던 만큼 김 여사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논의하긴 어려운 분위기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여권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국일보〉는 〈따로 가는 당정 지지율에...윤·한 총선 앞 '전략적 휴전'〉이라는 제목 기사에서 “'쉬운 문제'를 시작으로 입장차를 좁혀나가는 과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여당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신문은 "반면 명품백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 공천 문제는 언제든 양측을 자극할 만한 사안”이다. 이날 자리를 '갈등 해소'보다 '전략적 휴전'으로 보는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일보〉는 또 사설에서 ”민생이 어려운 시점에 당정이 만나 체감도 높은 대책을 논의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국민적 관심사인 핵심 현안을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렵게 시작된 여권의 '영부인 리스크' 해소 논의가 저절로 잠잠해지길 바란다면 민심을 오판하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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