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행사..유가족 "정부 대책 발표 내용 어이 없고 비겁"外

이은지 2024. 1. 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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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행사..유가족 "정부 대책 발표 내용 어이 없고 비겁"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의결됐죠?

◆ 김영민 : 이태원 참사 특별법, 지난 9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해 정부로 이송됐는데요. 정부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의 근거로 크게 4가지를 들었는데요. 헌법가치 훼손 및 국민 기본권 침해 우려, 특조위의 공정성 중립성 미확보 우려, 광범위한 특조위 업무·권한으로 인한 행정·사법부 역할 침해 우려, 불필요한 조사로 인한 국가 예산 낭비 및 재난관리시스템 운영차질 등입니다. 한덕수 총리는 "진정으로 유가족과 피해자 그리고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발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정부도 적극 수용할 것이지만 참사로 인한 아픔이 정쟁이나 위헌소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정부는 대신 국무총리 직속 피해지원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죠?

◆ 김영민 :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국무회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족에게 피해 지원을 확대하는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늘부터 국무총리 직속 피해지원위원회 설치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피해자 생활안정 지원금·의료비·간병비 확대, 치유휴직 지원, 심리안정 프로그램 및 피해아동 지원, 이태원 상권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합니다. 또 지방자치단체, 유족 등과 협의해 추모시설을 건립하고 관련 민·형사 재판 결과에 따라 확정 전 피해보상·지원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이승훈 : 야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죠?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의결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거부할 생각을 엄두도 내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59명의 무고한 국민이 희생되었는데 참사의 진상과 책임을 밝히는 것이 국가 행정력과 재원을 소모하고, 국민의 분열과 불신을 심화시킬 일이냐"며 "정말 뻔뻔한 정부"라고 질타했고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오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러던 중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이 의결되자 절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을 윤 대통령이 재가하면 법안은 국회로 돌아가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됩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가졌네요.

◆ 김영민 :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당정 수뇌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번 만남은 2시간 30분 이상 진행됐는데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는 2시간 동안 오찬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나눴습니다. 이날 회동은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를 초청해 당에서 응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만남은 지난 23일 충청남도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이후 엿새 만이고요. 한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취임 후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이승훈 :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궁금한데요.

◆ 김영민 : 이번 회동은 최근 충돌했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모습을 통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에서 마련됐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오찬에서 민생 이야기만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찬 후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 공천 문제, 윤 대통령의 신년 간담회 등 현안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고, 민생 문제만 얘기했다고 답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주택 문제,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각종 민생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이승훈 :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대통령과의 관계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 김영민 : 어제 대통령과 오찬을 가진 한 위원장은 오늘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당은 당의 일, 정은 정의 일을 하고 그 목표는 시민들을 위한 방향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찬으로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대통령도 저도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우리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진정하게 협력하고 뭘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그게 민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관섭 비서실장을 고발했죠?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건선거 저지 대책위' 서영교 위원장과 소병철 부위원장, 강병원 간사는 오늘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고발장을 제출했는데요. 지난 21일 이 실장이 한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윤 대통령이 공천과 관련한 당무에 개입해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법적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서 위원장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며 "대통령은 정치 중립을 지켜야하는 공무원들 중 가장 높은 지휘자"이고 "그래서 더욱더 노력을 보여야하는데,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개입하는 등,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어마어마한 일이 발생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떤 혐의인가요?

◆ 김영민 : 검찰이 어제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이 비리 혐의로 구속심사대에 서는 건 처음인데요. 오늘 오전,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진행됐습니다.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에 걸쳐 억대가 넘는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금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승훈 : 구단은 김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죠?

◆ 김영민 :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김 감독이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어제 김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문도 게시했습니다. 지난해 개막 직전 단장 해임에 이어 2년 연속 악재를 맞게 된 KIA는 전지훈련을 떠나는 출국장에서 수석코치가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는데요. 진갑용 KIA 수석코치는 "같은 팀원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진 코치는 입장을 밝히는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과일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는데요. 이제 곧 설을 앞두고 있는데 걱정이네요.

◆ 김영민 : 과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어제 기준 감귤 10개 기준 소매가격은 5327원입니다. 개당 약 530원꼴인데, 감귤은 27년 만에 최고가를 연일 경신중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5.8% 오른 겁니다. 생산성이 좋았는데도 감귤 가격이 급등한 것은 사과·배·단감·딸기 등 다른 제철과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대체 과일 가격이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쌌던 감귤에 수요가 몰렸습니다. 다른 제철과일인 단감의 10개 평균 소매가격은 2만224원으로 1년 전보다 70.5%, 딸기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401원으로 1년 전보다 36.9% 올랐습니다. 사과와 배는 최근 가격이 다소 내리긴 했지만,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1.7~2배 이상 높게 형성됐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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