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기자가 체험한 조리원…2주 8백만인데 “한국 출생률 낮은 이유 이거네” [오늘 이슈]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 기사입니다.
로레타 찰튼 서울지국 에디터가 최근 한국에서 출산한 뒤 서울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경험담을 담아냈습니다.
신선한 식사가 하루 3번 제공되고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 양육 수업도 진행된다며 각종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무엇보다 한밤 중에 수유를 하고서는 신생아를 간호사에게 맡기고 잠을 자는 산모의 모습을 소개한 뒤 "잠은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 중 하나일 뿐"이라고 썼습니다.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24시간 돌보기 때문에 산모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덕에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바로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입소 경쟁이 치열하고, 입소 비용도 기간에 따라 최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입소한 고급 산후조리원은 마사지 서비스비를 제외하고도 2주간 입소 비용이 800만 원이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찰튼 에디터는 산후 조리원 입소에 이렇게 큰 돈을 쓰지만, 이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전체 비용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것이 한국의 낮은 출생률을 설명할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이어 "산후조리원이 훌륭해도 단 2주에 불과하고, 이후의 삶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출산을 꺼리는 것"이라는 한국 여성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실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태원특별법’ 재의요구안 의결…“피해자 지원 확대”
- ‘1조 원 기부왕’ 설립한 삼영산업…해고통보 전직원에 눈물의 퇴직금 32억 지급 [50초 리포트]
- ‘귀한 돌’ 제주 화산송이…중고시장에서 헐값에
- “계속되는 피해, 좌절감 느껴”…다시 급증하는 ‘전화금융 사기’
- “계산은 0을 붙여 원화로”…‘엔화’ 메뉴판 논란 [잇슈 키워드]
- 아파트 28층에 S·O·S!…70대 노인, 기지로 살았다 [50초 리포트]
- “법 어겼어?” 수차례 인터폰…주차장서 전동카트 탄 남성 [잇슈 키워드]
- [뉴스in뉴스] 일본 강진 한 달…‘일상회복 지원’ 우리는?
- [친절한 뉴스K] “상장되면 대박”…리딩방 사기 공식
- “사인 요청 거절한 줄 알았는데”…‘이정후 미담’ 화제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