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기자가 체험한 조리원…2주 8백만인데 “한국 출생률 낮은 이유 이거네” [오늘 이슈]

박혜진 2024. 1. 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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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실린 한 기사입니다.

로레타 찰튼 서울지국 에디터가 최근 한국에서 출산한 뒤 서울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경험담을 담아냈습니다.

신선한 식사가 하루 3번 제공되고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 양육 수업도 진행된다며 각종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무엇보다 한밤 중에 수유를 하고서는 신생아를 간호사에게 맡기고 잠을 자는 산모의 모습을 소개한 뒤 "잠은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 중 하나일 뿐"이라고 썼습니다.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24시간 돌보기 때문에 산모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덕에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바로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입소 경쟁이 치열하고, 입소 비용도 기간에 따라 최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입소한 고급 산후조리원은 마사지 서비스비를 제외하고도 2주간 입소 비용이 800만 원이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찰튼 에디터는 산후 조리원 입소에 이렇게 큰 돈을 쓰지만, 이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전체 비용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것이 한국의 낮은 출생률을 설명할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이어 "산후조리원이 훌륭해도 단 2주에 불과하고, 이후의 삶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출산을 꺼리는 것"이라는 한국 여성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실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KBS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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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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