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볼펜 아니라 ‘모남희’ 인기…중고마켓 되팔이까지

유선희 기자 2024. 1. 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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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유명 작가·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상품들이 잇따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해당 상품을 사기 위해 판매처에서 오픈런을 벌이고, 중고마켓에서는 5만~8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상품은 스타벅스가 도도새로 유명한 김선우 작가와 협업한 상품이다.

이렇게 도도새 작가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끌자 중고마켓 되팔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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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작가 협업 스벅 ‘도도새’ 가방도 30만원대 팔려
GS25 출시한 모남희 캐릭터 파우치·키링 세트도 웃돈
지에스25가 모남희와 협업해 내놓은 파우치 세트 모습. 에스엔에스 갈무리

‘콜라보(협업)의 성공 여부는 중고마켓의 들썩임에 달렸다?’

유통업계에 유명 작가·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상품들이 잇따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해당 상품을 사기 위해 판매처에서 오픈런을 벌이고, 중고마켓에서는 5만~8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상품은 스타벅스가 도도새로 유명한 김선우 작가와 협업한 상품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6일 도도새 엠브로이더리 가방, 트레블 택, 텀블러, 머그잔 등 김 작가의 도도새가 그려진 상품들을 전국 500개 매장에서 판매했다. 스타벅스 온라인 스토어와 네이버·지마켓 등 온라인에서도 당일 0시부터 판매가 이뤄졌다.

스타벅스가 도도새 작가 김선우와 협업해 내놓은 한정판 가방을 웃돈을 얹어 파는 모습. 중고마켓 갈무리

한정판으로 출시된 해당 상품들은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도도새 엠브로이더리 백은 온라인에서는 2분 만에 모두 팔렸고, 매장에서도 2시간 만에 동났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품목당 2개씩으로 구매를 제한했음에도 순식간에 동나서 놀랐다. 요즘 대세인 김선우 작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도도새 작가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끌자 중고마켓 되팔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도도새 백의 경우, 16만9천원짜리 미니 사이즈는 20만~24만원대에, 28만9천원짜리 라지 사이즈는 30~3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택배비는 별도인 경우도 많다.

최근 편의점 지에스25가 고양이 캐릭터 모남희와 협업해 내놓은 생리대 파우치와 인형 키링 세트 역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복슬복슬한 털이 달린 검은색 고양이 캐릭터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이 상품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 순례를 벌였다는 에스엔에스 글과 인증샷이 넘쳐난다. 편의점주들도 물건 발주에 공을 들이지만, 물건이 달리는 탓에 1~2개씩 들어오거나 아예 발주되지 않고 있다.

지에스25가 내놓은 모남희 파우치와 키링 세트를 묶어 웃돈을 얹어 파는 모습. 중고마켓 갈무리

영등포구의 한 지에스25 점주는 “모남희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 처음엔 ‘모나미 볼펜’을 찾는 줄 알았다. 캐릭터에 무지하다 보니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미처 몰라 발주를 하지 않았는데 후회된다”고 말했다.

모남희 파우치와 인형 키링 세트 역시 중고마켓에서 웃돈이 붙여 거래되고 있다. 파우치+생리대 세트 상품은 1만4900원이 정가지만, 중고마켓에서는 2만5천원~3만원에 팔린다. 인형 키링+구미첼 젤리+치즈케이크 아몬드 초코볼 세트 상품은 정가가 1만7천원이지만, 3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 파우치 세트와 키링 세트를 묶어 5~6만원대에 되파는 사람도 많다.

최근 모남희 파우치 세트를 어렵게 구매했다는 20대 후반 직장인 송아무개씨는 한겨레에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품절템인 까닭에 더 갖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했을 때 느끼는 ‘소확행’을 생각하면 편의점 오픈런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 하지만 중고마켓에서 비싸게 되파는 걸 사고 싶진 않더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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