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제작사' TEO, 표절 업체 홍보 의혹 사과 "사전조사 부족"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태호PD의 제작사 TEO 측이 웹 예능 '트렌디할 조영지' 콘텐츠에서 표절 업체를 홍보했다는 의혹에 사과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트렌디할 조영지'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영상에서 조세호, 고영배, 신현지는 최신 트렌드를 체험하기 위해 이미지를 향기화하는 A 업체에 방문했다. 업체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추억하고 싶은 대상·장소·시점과 관련한 사진을 제공하면 뇌 혈류량 반응을 측정해 추억의 향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 업로드 후, 업체의 서비스가 현재 진행 중인 '랜덤 다이버시티 프래그런스'라는 향추출 전시회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전시는 관람객이 느끼는 감정을 AI로 기호화해 향으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원작자는 "제 전시를 그대로 따라 한 업체가 나타났다"며 "심지어 유튜브 채널 조영지에서 유명인들이 홍보도 해주고 있다. 영상을 보시면 똑같다. 유사한 사례들이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상업적으로 측정 방식부터 콘셉트까지 똑같이 따라 한 곳은 처음이다. 지인들이 유튜브 댓글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다 삭제당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TEO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29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게재했다.

TEO 측은 "27일 1화 업로드 후 28일 유튜브 댓글들을 통해 A 업체가 랜덤다이버시티(이하 랜다시)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접했다. 이후 A 업체에 상황을 공유했고 사태가 엄중하다고 판단,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리고 금일 오전 랜다시의 작가님과 연락이 닿아 회사 차원에서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전하였고 궁금하신 것들에 대해 답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A업체와 유가성 광고 계약 등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기획 단계에서 현재의 이슈 사항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더욱 면밀하게 사전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제작진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댓글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TEO 측은 "담당자가 임의로 댓글을 삭제한 사실은 전혀 없다. 금번 영상에서의 댓글 삭제는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삭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촬영에 임해준 출연자분들과 천체 작가님,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저희 제작진은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현재 TEO 측은 A 업체가 등장한 문제 장면을 삭제한 뒤 '트렌디할 조영지' 1회를 재업로드 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