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분양가에 걱정...전문가 “새 아파트 원하면 잔여물량 노려볼 만”

박희석 2024. 1. 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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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높아지는 분양가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단지 분양가는 계속 오르니깐 먼저 분양한 단지의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껴져 수요자들이 미분양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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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미분양이 美분양

[아이뉴스24 박희석 기자] 갈수록 높아지는 분양가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한번 높아진 분양가를 다시 낮추기는 어렵다과 말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올 분양단지 보다는 알짜 잔여 물량을 노려볼만 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주택 시장 분위기가 회복세로 돌아오지 않았음에도 미분양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1월 7만 5000여 호였던 미분양 수는 11월 5만7000여 호로 대폭 감소했다.

꾸준히 오르는 분양가가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단지 분양가는 계속 오르니깐 먼저 분양한 단지의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껴져 수요자들이 미분양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마 포레나해모로 조감도[사진=(주)한화건설]

부동산 침체에도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택보증공사가 발표한 ‘2023년 1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1년간(2022년 11월~2023년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지수는 11.63% 상승했다.

이렇다보니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미분양 단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신규 분양 단지 중 입지와 상품이 우수해도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전시 A공인중개업소관계자는 “금리가 높고 경기가 좋지 않았다 보니 지켜보고 구매하려고 했던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미분양 물건을 알아보러 많이 다닌다”고 전했다.

더욱이 미분양 단지는 신규 분양 단지이지만 청약 통장이 필요 없어 향후 새로운 분양 단지에 청약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계약자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동이나 층을 직접 고를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무턱대고 미분양을 선택하기 보다는 주변 입지와 시세를 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며 “교통 호재가 있거나 도시개발이 예정된 지역은 향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런 점도 눈 여겨 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주)한화건설부문이 대전시 서구 도마변동지구에서 분양 중인 ‘도마 포레나해모로’도 알짜 미(美)분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2만5000 여세대의 미니신도시로 재개발되는 도마변동지구에 들어서며 2호선 트램역인 도마역(가칭)이 도보권에 신설되는 호재를 갖추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부동산 침체로 청약경쟁률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규제가 풀리고 주택경기 반등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계약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며 “시장 환경으로 저평가 된 단지인 만큼 향후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석 기자(news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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