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F] 칼렛바이오 “글로벌 포장 산업의 표준이 되겠습니다”
[IT동아 x 한국기술벤처재단]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국기술벤처재단은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기술 마케팅,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며, 기업의 가치와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면서 포장재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포장재는 내부의 상품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기본 기능이다. 이를 통해 배송 과정에서 상품이 파손되지 않고 온전한 모습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도록 한다.
포장재는 상품이나 기업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객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은 고객의 미적인 만족도, 기업 이미지를 위해 포장재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친환경, 지속 가능성 등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포장재 산업도 변하고 있다.
칼렛바이오(Caretbio)는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포장재 제작을 시작으로 기업이 친환경 포장재를 보다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친환경 인증인 스텝포넷제로를 운영하고 있다. 포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포장 로봇, 다품종 소량 인쇄 로봇 등을 만들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플랫폼도 열었다. 사업 영역이 다양한 것 같지만 이들은 모두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요소다.
‘모든 포장을 한 곳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칼렛바이오의 권영삼 대표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포장 효율성 개선 위해
IT동아: 안녕하세요, 권영삼 대표님. 칼렛바이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영삼 대표: 안녕하세요, 칼렛바이오 권영삼입니다. 저희는 처음에 유통 플랫폼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물량이 늘어날수록 온종일 포장만 하게 되더라고요.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를 개선할 방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말 지속 가능한 포장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친환경이나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박스 맞춤 제작 플랫폼인 칼렛스토어를 구축하고 2021년 1월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초기에는 맞춤 제작 관련 기본적인 기능만 있었어요. 하지만 마침 탈플라스틱을 선언한 화장품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플라스틱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박스가 저희밖에 없었거든요. 사이트는 다소 불편했지만 스킨푸드, 이솝코리아, 디마르3 등 화장품 업계에서 주문이 들어오면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고객사도 1000여 개로 늘었습니다.
글로벌 포장 산업 표준이 되기 위한 6단계 마일스톤
IT동아: 현재 칼렛바이오는 박스 제작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영삼 대표: 저희는 글로벌 포장 산업의 표준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6단계 마일스톤을 세우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친환경 포장재 전문 플랫폼 구축 및 상용화가 2021년까지 진행된 1단계입니다.
이듬해인 2022년 2단계인 플랫폼 안정화 및 상품군 확대를 통한 운영 본격화를 진행했습니다. 박스를 넘어 바이오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종이, 해조류 등의 제품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를 통해 제품군을 1000여 종으로 확대했어요.
스탭포넷제로라는 친환경 인증도 시작했습니다. 원재료, 제조, 배송, 사용 후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추적하고, 이를 통해 일반 제품과 친환경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비교해 저감량을 산출한 후 친환경 기업에 인증하는 제도인데요. 현재 1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저희 마일스톤의 3단계인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포장 솔루션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IP(지식재산권)를 확보했어요. 리펄프 브랜드를 만들어 테이프, 박스 등을 선보였습니다. 테이프는 종이로 재활용 가능한 재활용성 100% 제품입니다. 원터치 박스도 농산물 전용 등 여러 용도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기술 특허 4건, 디자인권 7건을 등록했고, 기술 특허 4건, 해외 디자인권 3건을 출원했습니다.
올해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에 주력
IT동아: 설명을 들으니 현재 마일스톤의 3단계까지 진행된 것 같습니다.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권영삼 대표: 올해 저희는 마일스톤 4단계인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 플랫폼으로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자동 포장 로봇과 다품종 소량 인쇄 로봇 등으로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지난해에는 포장에 대한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자동 포장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자동 박스 포장 장치인 디스펜서의 원리를 적용했어요. 디스펜서는 박스 바닥 면을 위에서 아래로 꾹 누르기만 하면 박스가 저절로 접히는 시스템으로, 리펄프 제품을 이용하면 3초 만에 박스를 접을 수 있습니다.
자동 포장 로봇은 주문이 들어오면 AI 카메라가 물건의 크기, 부피 등을 고려해 최적의 적재방식을 계산하고 그에 적합한 상자를 선택해 디스펜서 위에 올려놓습니다. 이후 물건을 적재한 후 상자를 조립하고 포장합니다. 로봇 개발은 지난해 완료했고 지금은 완충이나 속도 등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품종 소량 인쇄 로봇을 만들 계획입니다. 여러 종류의 시안을 소량으로 인쇄할 수 있는 로봇입니다. 사실 다품종 소량 인쇄는 모든 제조사의 염원입니다. 온라인 기반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공장에 주문하는 최소 수량이 줄고 있어요. 제조사 입장에서는 공장 생산 라인을 돌릴 최소 수량에 못미치니까 고객을 계속 놓치게 되거든요. 이런 이유로 다품종 소량 인쇄에 대한 니즈가 강합니다. 저희는 올해 개발을 끝내고 하반기부터는 다품종 소량 인쇄 로봇을 프랜차이즈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후 5단계 글로벌 진출 본격화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 상용화, 6단계 글로벌 포장 표준 브랜드로의 도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한 준비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초에는 칼렛스토어 글로벌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칼렛스토어의 경우 2021년 처음 오픈한 이후 꾸준히 고도화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포장재 제조사와 포장이 필요한 모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리펄프 라인업을 포함해 펄프 재질의 용기를 다루는 파피루스, 아세아제지의 상상박스 등 다양한 포장재 브랜드가 입점했습니다.
IT동아: 현재 한국기술벤처재단(KTVF) 창업도약패키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권영삼 대표: 지난해 다수의 특허, 디자인권 등을 등록 및 출원하면서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한국기술벤처재단의 도움으로 부담을 덜 수 있었어요. 연구개발 관련 인건비 부분에서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저희 플랫폼의 보완 및 고도화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진출의 발판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ILS(Innovation Leader Summit) 2023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전시 부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저희 제품을 소개할 수 있었는데요. 현지 기업과 미팅하면서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도 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네트워크도 확보하고 포장 솔루션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포장 산업의 표준
IT동아: 마지막으로 칼렛바이오의 향후 목표,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영삼 대표: 저희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글로벌 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친환경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포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50억 원 이상이며, 누적 기업 고객은 2800여 개인데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포장 산업의 표준이 되는 것입니다. 칼렛스토어가 확보한 IP 기반의 제품 및 솔루션을 여러 산업군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옷, 화장품, 식품 등 자사 제품을 포장할 때 저희 제품과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앞서 설명드린 6단계의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달성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접점인 칼렛스토어, 판매를 담당하는 칼렛링크,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위한 칼렛로봇, 원자재를 공급하는 칼렛B2B 등 다양한 서비스도 만들어 연결하고 있어요.
현재 저희는 마일스톤의 3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했는데요. 이후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포장 시장의 표준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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