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힘겹게 나온 여성, 검붉은 피로 가득…시드니서 상어 습격 중상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4. 1. 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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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항에서 수영하던 한 여성이 상어에게 물리면서 크게 다쳤다.

30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해 질 무렵 20대 여성 로렌 오닐이 시드니 엘리자베스에서만 수영하던 중 중 상어의 습격을 받았다.

클레벡 박사는 수십 년 전 시드니 인근 도축장에서 도축 후 남은 사체를 시드니항에 버리기 시작하면서 상어들이 이 지역을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알게 됐으며, 이로 인해 지금은 정기적으로 상어가 출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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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상어. [사진출처=나무위키]
호주 시드니항에서 수영하던 한 여성이 상어에게 물리면서 크게 다쳤다.

30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해 질 무렵 20대 여성 로렌 오닐이 시드니 엘리자베스에서만 수영하던 중 중 상어의 습격을 받았다. 이곳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동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상어는 오닐의 다리를 물었고 그는 소리를 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집에서 구조 요청 소리를 들은 수의사 마이클 포터는 “한 여성이 사다리를 잡고 바다 밖으로 겨우 빠져나오는 것을 봤다”며 “다리 쪽이 검붉은 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려가 응급 처치를 했고, 주변 이웃들도 지혈대와 붕대 등을 들고 뛰어나왔다. 오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항에서 사람이 상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상어 전문가이자 해양 생물학자인 로렌스 클레벡 박사는 오닐이 황소상어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소상어는 몸이 통통하고 머리가 크고 넓적하여 황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상아리, 뱀상어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상어다. 시드니 지역은 이전부터 황소상어가 종종 출몰하는 곳으로, 특히 여름철인 1∼2월에 자주 등장한다.

클레벡 박사는 수십 년 전 시드니 인근 도축장에서 도축 후 남은 사체를 시드니항에 버리기 시작하면서 상어들이 이 지역을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알게 됐으며, 이로 인해 지금은 정기적으로 상어가 출몰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황소상어가 낮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활동하다 밤이 되면 수심이 얕은 곳까지 온다며 황소상어의 공격을 받을 수 있어 밤과 새벽 시간엔 수영을 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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