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땅에 떨어졌는데 스트라이크? OK” KBO 통산 AVG 3위는 생각이 다르다…‘이것’만 보장된다면[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공이 땅에 떨어졌는데 스트라이크? 괜찮아요. 걱정 안 해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34)는 KBO 통산타율 3위(0.326)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올 시즌부터 현역 통산타율 1위가 됐다. KBO를 대표하는 오른손 교타자는 ABS(볼 판정 자동시스템) 도입을 대환영했다.
피치클락 도입은 보류됐다. 그러나 ABS는 3월23일 개막전부터 정식 도입된다. 투수들이나 타자들이나 걱정이 많다. 기존의 관행적인 스트라이크 존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마무리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각 팀 주전급들은 스프링캠프부터 본격 적응에 들어간다.
그래서 KBO는 최근 세부 시행수칙을 발표하면서, 야구규칙에 나온 스트라이크 존 양 사이드에서 2cm를 더 넓게 설정한다고 했다. 작년까지 심판들이 관행적으로 설정했던 스트라이크 존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선수들의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다.
그래서일까. 박건우는 ABS는 자연스럽게 적응할 것으로 봤다.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들도 준비할 것이다. 괜찮을 것이다. 일관성만 있으면 된다”라고 했다.
박건우는 은연 중에 이제까지 심판들마다 미묘하게 존이 다르고, 일관성이 흔들려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ABS가 일관성을 보장하는 부분에 대해 기대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공이 땅에 떨어졌는데 스트라이크가 나와도 괜찮다. 걱정 안 한다”라고 했다.
ABS에선 공이 스트라이크 존만 통과하면 홈 플레이트에서 멀리 벗어나 땅에 떨어지는 공도 스트라이크가 선언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조차 일관성이 유지되면 괜찮다는 게 박건우 생각이다. 그는 “그러면 다른 코스로 들어오는 공은 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포수 김형준도 ABS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건 스프링캠프에 가서 공도 받아 보면서 적응하면 된다. 오히려 그것보다 피치클락이 걱정이다”라고 했다. 투수들이 피치클락에 맞춰 루틴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투구 밸런스가 흔들려 투구내용 악화를 우려하는 시선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