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대학 진학률 여성이 남성보다 9% 높다…취업률은 4%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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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대학 진학률은 여학생이 높은데, 대졸자 취업률은 남학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경남에서 사는 비율은 남성 60.9%, 여성 63.4% 등 6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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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대학 진학률은 여학생이 높은데, 대졸자 취업률은 남학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은 30일 연구보고서 ‘경남지역 여대생의 진로·직업교육 현황과 개선방안’을 펴냈다.
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경남의 고등학교 졸업자 대학 진학률은 80.9%였다. 성별로는 여성 85.7%, 남성 76.7%로 여성이 높았다. 하지만 대졸자 취업률은 여성 58.6%, 남성 62.7%로 남성이 높았다. 고졸 취업률 역시 여성 2.7%, 남성 6.8%로 남성이 높았다.
경남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경남에서 사는 비율은 남성 60.9%, 여성 63.4% 등 62.0%였다. 대학 소재지와 거주지 일치율의 전국 평균은 47.6%이다. 지역별 일치율이 높은 곳은 제주 71.4%, 광주 63.2%, 경남 62.0%, 울산 56.9%, 서울 55.5% 순이다. 반대로 일치율이 낮은 곳은 세종 6.6%, 충남 23.7%, 경북 31.4%, 인천 34.5% 순이다.
경남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경남에서 취업한 비율은 남성 53.0%, 여성 57.0% 등 54.8%였다. 대학 소재지와 근무지 일치율의 전국 평균은 44.5%이다. 지역별 일치율이 높은 곳은 제주 71.1%, 서울 60.3%, 경남 54.8%, 전남 51.5%, 울산 51.4% 순이다. 반대로 일치율이 낮은 곳은 세종 5.4%, 충남 23.6%, 인천 28.2%, 경북 31.7% 순이다.
경남지역 대학에서 여학생 비율이 높은 계열은 교육, 예체능, 의약, 인문 순이었다. 경남지역 대학은 공학계열이 가장 많고, 지역 주력산업도 제조업이지만, 공학계열에서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은 대학은 없었다. 게다가 공학계열 남자 졸업생의 도내 취업률은 51.3%로 전국 평균 48.0%보다 높았지만, 여자 졸업생의 도내 취업률은 33.3%에 그쳤다.
경남지역 4년제 일반대학 9곳의 여학생 7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80.6%였다. 졸업 후 희망진로는 취업(85.9%)이 대부분이었다. 취업을 희망하는 곳은 공기업·공공기관(32.1%), 대기업(22.4%), 중소기업(19.0%) 순이었다. 희망하는 일자리 지역은 경남(32.2%), 부산(29.8%), 서울(22.4%) 순이었다. 경남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이유는 ‘현재 사는 곳이라서’(37.3%),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이유는 ‘좋은 근로조건과 환경이라서’(29.1%)가 가장 많았다. 대학 생활에 불만족한 이유는 ‘진로를 찾지 못해서’(43.2%)가 가장 많았다.
연구책임자로서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박지영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남의 공학계열 여성 대졸자의 인구 유출이 다른 전공자에 견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졸자 취업률의 남녀 차이가 다른 지역보다 큰 것도 확인됐다. 지역 여대생의 진로·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양성평등 기반을 갖추는 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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