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앤팩트] KIA, 배임수재 혐의 김종국 감독 계약 해지 "파장 최소화 최선"

김상익 2024. 1. 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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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습니다

지난해 비위 사건으로 장정석 단장이 해임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요

김 감독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고, 또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오늘 오전 김종국 감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는데요. 먼저 김 감독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김종국 감독과 이미 지난해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이 금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한 커피 업체가 KIA 구단 후원 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 두 사람이 개입해서 뒷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은 각각 수천만 원과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박동원 선수와 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의 금품수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이에 대해 구단 측은 기본적으로 감독이 관여할 업무가 아니라며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고, 김 감독도 금품을 받은 건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재학 KIA 단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심재학 / KIA 타이거즈 단장 : 광고주에게 돈을 받아서 광고에 이익을 줬다고 감독이 얘기하는데 저희 구단 시스템상 감독이 광고에 관여를 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앵커]

누구보다 선수들이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요.

KIA 구단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KIA 김종국 감독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지난해 장 전 단장 사태에 이어 또 하나의 돌발 악재가 터졌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일요일 이미 김 감독에 대해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던 KIA는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어제 계약해지,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구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감독 해임과 함께 사과문도 발표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야구팬과 모든 관계자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는 내용입니다

KIA는 올 시즌 전력이 안정됐다는 평가 속에서 상위권 도약이 기대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구단 관계자 얘기입니다

[이석범 / KIA 타이거즈 홍보팀장 : 선수단에는 영향이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진갑용 수석, 나성범 선수, 주장이 역할을 해서 선수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앵커]

스포츠계에서 이런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기자]

말씀드린 대로 이번 사건은 장정석 단장의 주거지 압수수색 중 일부 금액이 김종국 감독에게 흘러간 것이 확인되면서 드러났는데요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은 1973년생, 92학번 동기입니다

KIA 구단에도 지난 2021년 장 전 단장이 계약한 뒤에 이듬해에는 김종국 감독이 KIA 사령탑에 취임했습니다

스포츠계 특성상 학연과 지연에 따른 관계가 비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 이번 금품 수수에서도 드러났지만 지역 경제인들과의 적절치 못한 친분이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 경각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기에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부패에 대한 이해 부족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포츠 시장이 거대화되는 것과 비례해서 투명한 구단 운영이나 철저한 관리 감독이 뒤따르지 못하는 데에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KIA 선수단 본진은 오늘 밤 비행기로 호주로 출국해 3월 6일까지 캔버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합니다

선수단보다 하루 먼저 호주로 출발하기 위해 어제 공항에 나온 진갑용 수석코치는 언론을 통해서 소식을 접했다며 눈물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진갑용 / KIA 수석 코치 :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고,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같은 팀원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한 번 더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해 단장 파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KIA가 올해는 전지훈련도 시작하기 전에 사령탑을 잃는 대형 악재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 : 박민양

영상편집 : 신수정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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