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뒷돈 혐의' 김종국 전 기아 감독 2시간 구속심사(종합)

류인선 기자 2024. 1. 30. 13: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특정 커피 업체가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후원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뒷돈을 받고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 심사가 30일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54분 가량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시간 54분간 구속심사…묵묵부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후원사로 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왼쪽)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4.01.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특정 커피 업체가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후원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뒷돈을 받고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 심사가 30일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54분 가량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전 단장은 법정에 출석하며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나', '받은 돈을 김 전 감독과 나눠 가졌나',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은 인정하나' 등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감독도 '후원 업체 뒷돈 혐의를 인정하나', '왜 구단에 알리지 않았나' 등 질문에 답을 아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묵묵부답으로 준비된 차량을 탑승하고 구치소로 이동했다. 장 전 단장 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법리적인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혐의 소명, 범행의 중대성, 증거인멸 우려 등을 주장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A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A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KIA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A 업체는 야구장에 업체 이름을 딴 홈런장을 운영하고 유니폼에 광고를 부착했다.

김 전 감독은 해당 시점을 전후로 수차례에 걸쳐 총 1억원대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금품을 받고 KIA 타이거즈의 후원 업체 선정 과정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장 전 단장이 KIA 타이거즈 소속 포수였던 박동원(현 LG 트윈스)씨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중, 두 사람의 이번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5일 김 전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후 김 전 감독을 경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