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스쿨 위기’ 김병호·이충복·오성욱…마지막 8~9차 투어 사활

김창금 기자 2024. 1. 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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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팀리그는 끝났지만, 개인 투어 8~9차 투어를 앞둔 선수들의 명암은 짙어지고 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피비에이 1부 리그의 경쟁은 정말 치열하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순위가 밀린다. 1부에서 강등돼 큐스쿨에 간다면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된다. 프로는 결과가 말해주는 냉정한 세계다. 팀리그는 끝났고, 이제 자신만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개인 투어에서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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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어 랭킹 60위 밖으로 밀려
8~9차 투어에서 점수 끌어 올려야
김병호. PBA 제공

잔류냐? 강등이냐?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팀리그는 끝났지만, 개인 투어 8~9차 투어를 앞둔 선수들의 명암은 짙어지고 있다. 한 해 농사를 결산하는 시점에서, 랭킹 포인트 60위 밖 선수들은 1부 탈락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개인 투어는 2월초 8차전, 2월말 9차전 딱 두 개 뿐이다. 3월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은 왕중왕 대결이어서 포인트와 상관이 없다. 60위 밖으로 밀려도 큐스쿨을 거쳐 생환할 수 있지만 톱 선수들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위기 탈출을 노리는 선수 가운데는 하나카드의 김병호, 하이원리조트의 이충복, NH농협카드의 오성욱 등 각 팀의 간판이 눈에 띈다.

김병호는 하나카드의 주장으로 최근 팀을 팀리그 정상에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팀리그에 계속 뛰기 위해서는 개인 투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김병호는 시즌 1~7차 개인투어에서 1만6000점을 쌓아 포인트 랭킹 공동 68위에 올라 있다. 8~9차 개인 투어에서 32강권 이상 진출하면 고민을 털어낼 수 있다. 지난해에도 큐스쿨에서 살아남았고, 올핸 팀리그 우승을 이끈 상승세를 타고 있어 60위 내 진입 가능성은 크다.

이충복. PBA 제공

하이원리조트의 주장으로 올 시즌 데뷔한 이충복은 개인 투어 128강전에서 모조리 패배하면서 랭킹 포인트 3500점(115위)으로 최하위권에 처졌다. 아마시절에는 ‘교과서 당구’라는 별칭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피비에이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자기 스타일로 경기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15점을 상한으로 하는 세트제 점수 방식에 맞게 전술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개인 투어 우승 경력의 오성욱 역시 팀리그에서 활약을 했지만, 개인 투어 랭킹 포인트는 1만2000점(77위)으로 현재 강등권에 포진해 있다. 워낙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이지만, 멘털 측면에서 집중력과 정교함이 요구되고 있다.

오성욱. PBA 제공

이밖에 휴온스의 김봉철(68위·1만6000점), 웰컴저축은행의 김임권(68위·1만6000점), 크라운해태의 김태관(90위·9500점) 등 팀리그 선수들도 강등 위기에 노출돼 있다.

큐스쿨에서는 30명에게 1부 자격을 주고, 나머지 1부 리그 티켓은 2~3부 투어의 상위권 입상자 등에게 배분되기 때문에 큐스클을 통해 복귀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에스와이의 다니엘 산체스가 64위(1만7500점)로 강등권 언저리에 걸려 있는데, 피비에이 특별규정에 따라 1부에 잔류할 수 있어 국내 선수와는 상황이 다르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피비에이 1부 리그의 경쟁은 정말 치열하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순위가 밀린다. 1부에서 강등돼 큐스쿨에 간다면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된다. 프로는 결과가 말해주는 냉정한 세계다. 팀리그는 끝났고, 이제 자신만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개인 투어에서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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