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신랑 공기업 그만두라는 ‘임대업자’ 예비신부 사연에 와글와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결혼을 앞두고 가족계획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현재 임대사업자인 예비 신부는 결혼 후 출산을 하게 된다면 예비 신랑이 직장을 그만두길 바라지만, 예비 신랑은 현재 직장에 만족하며 육아 휴직을 하겠다며 네티즌에게 조언을 구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산 조건으로 예랑(예비신랑)이 퇴직하길 바라는 예신(예비신부)이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예비 부부로 보이는 글쓴이에 따르면 예비 신부는 직업은 없이 현재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건물에서 월세 수입을 얻고 있으며, 예비 신랑은 공기업에 취직해 연봉 6000만원 이상을 번다. 예비 신랑은 육아 휴직이 가능하고 양가 부모 모두 노후 대비가 되어 있어 딩크족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출산 계획을 의논하던 중 갈등이 생겼다. 예비 신부는 아이가 태어나면 예비 신랑이 직장을 그만두길 원했다. 예비 신부는 ‘독박 육아’를 하고 싶지 않으며, 예비 신랑의 직장인 공기업 특성상 계속 지역을 옮겨야 하는 순환근무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했다. 또 예비 신부의 벌이로도 생계에 문제가 없고 학군 등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예비 신랑과 집을 공동명의로 하겠다는 의사도 있었다.
그러나 예비 신랑은 육아휴직을 사용할 의향이 있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육아를 잘 도와주겠다는 입장이다. 필요하다면 베이비시터를 고용하자고도 제안했다. 예비 신랑은 아이의 적응력을 믿으며, 학군 등 환경보다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예비 신랑은 생계 목적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의 목적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아이를 키운다고 남편 직장까지 그만두게 하는 것은 과하다”고 한 반면, “이 결혼으로 예비 신부에게 득이 되는 건 전혀 없는 것 같다. 조건과 가치관이 맞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예비 신랑의 의견을 지지하는 이들은 “예비 신부가 엄살이 너무 심한 것 같다. 어떤 여자들은 돈 벌면서 집안일 하면서 애들도 돌보는데 최소한 예비 신부는 돈은 안 벌어도 되지 않나” “여자가 이기적이다. 본인의 자식 키우는 거 힘들다고 남편 직장까지 그만두라고 하나.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남자가 여자 믿고 회사를 그만뒀다가는 여자 건물 관리나 하고 살 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예비 신부에 공감을 표한 이들은 “남편이 순환 근무가 없고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면 되는 문제” “내가 저런 조건이라면 예비 신랑과 헤어지겠다. 여자가 소득도 많은데 아기 낳고 남편 따라 지방 전근도 가야 한다니 평범한 직장 여성도 거절할 조건” “여성 혼자 살림과 육아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육아는 남편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 남성 수는 21만5000명을 기록해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남성은 1만7000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육아·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 수는 698만1000명이었다. 이는 1년 전 709만6000명에서 11만5000명(1.6%) 감소한 수치로 2013년 777만7000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약 490조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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