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유망주→강간·폭행 혐의→스페인서 완벽 부활...그린우드, 득점포 가동→이적 경쟁 불 지필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헤타페 CF)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린우드는 3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그라나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전반 21분 만에 그린우드는 선취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앞까지 진입했다. 순간적으로 수비수 세 명이 달라붙자 그린우드는 그대로 왼발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수비수 몸에 굴절된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린우드의 선취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헤타페는 전반 36분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그라나다 골키퍼가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 볼을 처리하려 했지만 보르하 마요랄이 공을 탈취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2-0으로 종료됐다. 후반 14분 헤타페는 위기를 맞이했다.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다행히 키커로 나선 미트로 우즈니가 골포스트를 맞추면서 실축했고, 헤타페는 만회골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40분 그린우드는 한 차례 더 유효 슈팅을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양 발을 모두 잘 쓰는 그린우드였기에 수비수는 어느 쪽을 막을지 헷갈렸다. 그린우드는 침착하게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그라나다의 공세를 막아낸 헤타페는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9점 7승째를 챙기며 라리가 10위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최대 8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린우드는 경기 종료 후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양 팀 최다 평점인 7.9점을 그린우드에게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키패스 1회, 유효슈팅 2개, 드리블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특히 스트라이커 기근을 겪었던 맨유에게는 희망이자 미래였다. 2018-2019시즌 1군 무대를 밟은 그린우드는 2019-2020시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린우드는 49경기에 나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2020-2021시즌 초반 2년차 징크스가 오는 듯했으나, 결국 52경기 12골 4도움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1-2022시즌에는 개막전부터 골을 터트리더니 24경기 동안 6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 좋은 상승세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로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 및 폭행 혐의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에 맨유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추후 공지 전까지 그린우드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고,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확실하게 부활했다. 라리가 17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코파 델 레이 1라운드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린우드가 부활하자 이적설이 터졌다. 영국 '더 선' 킬런 휴즈는 "그린우드가 6월 바르셀로나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그린우드 영입을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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