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논란 이언주 민주당 복당에 친문,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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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의 복당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 내 반응이 싸늘하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권유한 복당이지만 과거 '친문 저격수'로 불렸던 이 전 의원의 복당에 명분과 실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복당 제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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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간 보는 이언주 "급할 것 없다"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언주 전 의원의 복당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 내 반응이 싸늘하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권유한 복당이지만 과거 '친문 저격수'로 불렸던 이 전 의원의 복당에 명분과 실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친문들의 반대가 거세고 여러 번 당적을 바꾼 그의 전력도 철새 논란에 걸림돌이다.
이 전 의원의 복당을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로 규정되는 만큼 이 전 의원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당내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친문계를 중심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30일 오전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시기에는 다양한 색깔의 사람을 모셔 오는 게 맞고 그게 외연확장"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윤 의원은 "중요한 건 외연 확장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며 "나무의 가지가 동서남북으로 골고루 뻗어 있어야지, 한쪽으로 치우치면 부서지기 쉽다. 특히 뿌리가 튼튼히 내려야 된다는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 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재성 전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26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을 탈당해서 한 계절에 몇번씩 다른 정치적 모색을 했던 분들 반윤석열이라고 대표가 직접 (복당을 권유한 것은) 납득도 안되고 대표가 해야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희생하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며 이 전 의원에게 총선 불출마 등 선당후사를 요구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급할 것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당 지도부 역시 이 전 의원 복당에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반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자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같은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의원이 본인의 정치에 대해 성찰을 하고 혁신해나간다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정인에 대해 배제나 배타가 아니라 공통점이 있다면 그 공통점을 키워나가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며 "현재 윤석열 정부에 대한 판단의 근거가 서로 동의한다면 그 방향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지점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복당 제안을 공개했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함께 맞서 힘을 보태자는 이재명 대표의 복당 권유도 함께 밝히며 "심사숙고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인재영입 대상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19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을에 전략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2017년 친문 패권을 비판하다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다.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박재호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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