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영국, 약탈한 가나 유물 장기 대여…150년 만에 고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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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샨티 제국 왕들이 의식 때 사용한 칼과 섬세하게 만들어진 각종 장신구들.
영국이 150년 전 약탈해 보관해 온 아프리카 가나 왕실의 황금 유물들이 다시 고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영국박물관과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은 소장 중인 가나 유물 32점을 가나에 장기 대여 형식으로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874년 제3차 영·아샨티 전쟁에서 패한 뒤 유물들을 약탈당하고 영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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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샨티 제국 왕들이 의식 때 사용한 칼과 섬세하게 만들어진 각종 장신구들.
영국이 150년 전 약탈해 보관해 온 아프리카 가나 왕실의 황금 유물들이 다시 고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영국박물관과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은 소장 중인 가나 유물 32점을 가나에 장기 대여 형식으로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아샨티 제국은 현재 가나의 토착 민족이 17세기 후반 세운 나라로, 풍부한 금과 유럽과의 직물, 노예무역 등을 통해 부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1874년 제3차 영·아샨티 전쟁에서 패한 뒤 유물들을 약탈당하고 영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번 유물 대여는 기본 3년에 3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대여받는 당사자는 아샨티의 왕 오툼포 오세이 투투 2세로, 유물들은 그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해 수도 쿠마시의 왕궁 박물관에 전시됩니다.
[이보르/가나 역사가 : 유물들이 돌아와 가나 사람들이 조상들이 무엇을 했는지 직접 볼 수 있게 된다면, 약탈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영국은 가나 외에도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베냉 등과도 약탈 유물 반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박물관에 전시 중인 파르테논 마블스를 둘러싸고 그리스는 영구 반환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소장 문화재를 영구히 돌려주지 못한다는 자국 법 등을 내세워 문화 교류 명목의 대여만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지난해 말에는 양국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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