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환자 폭행하고 치매 환자 입에 테이프 붙인 간병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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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 간병인들이 환자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지난해 8월 계양구 작전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뇌 질환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10대 환자의 머리를 때리고 속옷도 입히지 않은 채 병실 바닥에 끌고 다니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경우, 같은 달 요양병원에서 80대 치매 환자의 입과 항문에 박스용 테이프를 붙이고 방치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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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 간병인들이 환자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병원 간병인 6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8월 계양구 작전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뇌 질환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10대 환자의 머리를 때리고 속옷도 입히지 않은 채 병실 바닥에 끌고 다니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환자를 침대에 눕히려다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B씨의 경우, 같은 달 요양병원에서 80대 치매 환자의 입과 항문에 박스용 테이프를 붙이고 방치한 혐의다. 피해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 해 이를 막기 위해 테이프를 붙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환자들에 대한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간병인들은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간병인들의 학대 상황을 방치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KBS에 따르면 병원 측은 사건 직후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A씨를 환자로부터 분리 조치하지 않았으며, 보호자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가 다친 곳이 없고, 특정 질환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다는 이유에서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예측 불가한 행동을 고려했을 때, 행위는 거칠게 보이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CCTV를 보니 (A씨가) 자기로서는 어떻게든지 이걸 말리려고 열심히 했다. 그 사람 아니면 (그 환자를) 볼 사람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환자의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인 행위에 대해서는 "환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고 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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