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절골술+줄기세포’ 연골 재생 도와···인공관절 수술 대항마

강석봉 기자 2024. 1. 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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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생활이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 질환 중 하나는 ‘휜다리’다. 서 있을 때 양 무릎이 닿지 않고 벌어져 있어 다리가 밖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휜다리의 종류 중 하나인 내반슬은 잘못된 보행습관, 발바닥 한쪽으로만 체중을 지지하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등 나쁜 자세에서 비롯된다.

내반슬은 소아의 경우 만 2~3세까지 해당될 수 있지만 이후에도 상태가 계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휜다리를 방치하면 연골 손상 속도가 빨라지고 하체 불균형으로 척추 등에도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51세 여성 절골술+줄기세포 치료 전 후, 휘었던 다리가 곧아졌다. | 연세사랑병원



휜다리는 무릎 안쪽 연골을 닳게 만드는데 이로 인해 다리가 휘고 결국에는 척추 등에도 무리가 가게 만든다. 특히 휜다리는 연골 손상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결국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대표적인 휜다리교정술인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하지의 비정상적인 축을 바로잡아 무릎 안쪽의 부하되는 하중을 건강한 관절면으로 옮기는 치료 방법이다. 수술 과정은 무릎 가까운 위치에 있는 종아리뼈를 절골한 뒤 필요한 각도만큼 뼈를 벌려 뼈를 이식하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금속판과 나사는 수술 후 1~2년 뒤 제거한다. 최근에는 절골술에 ‘줄기세포’를 결합한 새로운 치료방법이 적용되면서 환자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이 지난 2019년 발표한 ‘줄기세포의 연골재생 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논문 결과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결과 다른 환자군보다 호전된 결과를 얻었다. 환자군은 무릎 관절염 환자 중 절골술을 시행하고 연골재생을 위한 치료로써 줄기세포만을 주사한 36명,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34명이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임상적 결과가 줄기세포만을 주사한 대상보다 더욱 호전된 결과를 얻었고 연골 재생 또한 더욱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휜다리가 있으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체중의 하중이 무릎 안쪽으로 치우쳐 연골 손상, 관절염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허벅지뼈나 정강이뼈의 변형이 있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교정에 한계가 있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며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치료는 기존 휜다리와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의 연골재생과 휜다리 환자의 관절염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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