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北도 아니었다...하마스 무기의 출처 [지금이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하는 상당수 무기의 출처가 이스라엘군이라는 예상치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정보당국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전투를 벌이는 데 쓰는 무기의 공급원에 대해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NYT는 무기 전문가, 이스라엘과 서방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그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투하·발사했지만 폭발하지 않은 포탄 등 수천개의 불발 병기로 많은 로켓과 대전차 무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 군사 기지에서 훔친 무기로 자신들의 전투원을 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7년간 가자지구 봉쇄를 위해 동원했던 무기들을 하마스가 지금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비 못 한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의 무기 획득 능력도 과소평가한 셈입니다.
이스라엘 경찰 폭탄처리반의 간부 출신인 마이클 카다쉬는 "(이스라엘군의) 불발 병기가 하마스 보유 폭발물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무기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이스라엘군 무기고가 도난에 취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NYT는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밀반입 단속에 하마스가 이같은 창의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하마스가 2천파운드(907㎏)짜리 폭탄의 탄두를 개조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유엔지뢰대책기구(UNMAS)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찰스 버치는 "대포, 수류탄 등 수만개의 불발 병기가 가자지구 전쟁 이후에 남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하마스에 공짜 선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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