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덕희 될 수도"…택배·부고문자 등 사기주의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손대리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이었고 덕희는 한순간에 큰돈을 잃게 됩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다액 피해 사례를 보면 수년 전부터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똑같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유사수신 다단계 등 금융사기별 특징과 예방법을 익혔다가 설 명절 가족·친지에 꼭 공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택배, 부고장, 건강보험공단 등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앱을 설치하는 수법(스미싱)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 '시민덕희'의 주인공 덕희는 세탁소 화재로 대출 상품을 알아보던 중 은행 직원 '손대리'의 전화를 받고는 수수료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총 3천만 원을 보냅니다.
하지만 손대리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이었고 덕희는 한순간에 큰돈을 잃게 됩니다.
덕희가 당한 대출 사기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의 보이스피싱 범죄는 2016년 벌어졌는데, 문제는 같은 수법이 여전히 횡행하고 피해자도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오늘(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월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작년 11월 483억 원, 12월 56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0월 월평균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8%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다액 피해 사례를 보면 수년 전부터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똑같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유사수신 다단계 등 금융사기별 특징과 예방법을 익혔다가 설 명절 가족·친지에 꼭 공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택배, 부고장, 건강보험공단 등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앱을 설치하는 수법(스미싱)을 주로 사용합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미싱 범죄는 전체 신고·제보의 3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스미싱 시도의 70% 이상이 부고장 사칭과 해외직구와 관련한 관세청 사칭 문자였습니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문자·연락처·사진 등 파일이 모두 빠져나가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렇게 확보한 정보와 '전화 가로채기' 기능 등을 활용하며 경찰·검찰·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고액을 편취합니다.
또 범인들은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활용해 지인 등에게 다른 미끼문자를 발송하는데, 지인들이 의심 없이 문자를 확인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처럼 악성 앱이 퍼지게 됩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문자 수신자가 누구이든지 관계 없이 문자 내에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누르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원금보장 및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유튜브 광고와 전화·문자 등으로 피해자를 모집한 뒤 여러 속임수를 동원해 피해자가 투자하도록 현혹하는 것이 범행구조입니다.
피해자가 '미끼'를 물면 공개 채팅방에 참여하게 합니다.
그 방 안에 투자자 수백 명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범인 한두 사람이 대포 계정들과 다중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해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범인들은 가짜 누리집·블로그는 물론 유명인을 사칭한 유튜브 홍보 동영상도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입니다.
코스피 지수 등 실시간 데이터와 연동해 보여주는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만들어 피해자 종목만 조작하기도 합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투자리딩방을 통해 피해자들이 나스닥 등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매수한 후 해당 주식이 폭락해 손해를 본 사례도 있다"며 "가입비·리딩비 없이 실제 해외 상장된 주식의 매수를 권유한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유사수신·다단계 사기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형태를 보입니다.
수익을 창출할 아무런 수단 없이 원금·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를 모집하고 이들의 투자금을 활용해 다른 피해자들을 모집한 뒤 그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합니다.
범인들은 일정 수준의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잠적하는데, 피해자 대부분은 보통 이때 피해 사실을 신고합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면서 비밀 정보라는 점을 운운한다면 모두 사기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병헌 · 이민정 26억 美 저택에 도둑 침입…소속사 "피해 없다"
- "친구들과 놀다가 돈다발이 있길래…" 지구대 찾은 예비 중1들
- "중국산 고량주에 파리 추정 이물질이…" 개봉 전에 발견
- "최악 바가지, 절대 가지 말라"…도쿄 음식점 들어갔더니
- 아파트 외벽에 걸린 'SOS'…2평 공간에 20시간 갇혔다
- '이 차종서 또 불?'…SM3 8만 3천 대 리콜 이끈 소방관
- 삼성전자 내 성과급 희비…반도체 '0원' vs 모바일 '연봉 50%'
- "계단서 쿵쿵 소리에" 이웃 살해…65km 만취 도주극도
- '홍콩 ELS' 은행 직원, 증권사 골프 접대 수차례 받아
- 49년 만에 "최후는 본명으로"…자수 후 숨진 일 폭파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