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직원, 이스라엘女 납치 개입”…‘하마스 내통’ 보고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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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도운 구체적인 행위가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UNRWA 직원 12명 가운데 6명의 활동 내용을 담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보고서가 미국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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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원국 25개 가운데 12곳 지원금 중단·보류 선언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도운 구체적인 행위가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UNRWA 직원 12명 가운데 6명의 활동 내용을 담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보고서가 미국에 전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UNRWA 직원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단행될 때 자신의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 여성을 납치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하마스 공격 당일 탄환을 배급하고, 공격에 이용된 차량을 제공했다. 이 직원은 이스라엘 군인의 사체를 가자지구로 옮기는 데에도 가담했다.
이스라엘 주민 97명이 학살당한 키부츠(집단농장) 현장에서 UNRWA 직원이 머무른 사실도 드러나는 등 총 6명의 활동 내역이 확인됐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휴대전화 데이터를 활용한 위치추적 및 하마스 포로 심문을 통해 이 같은 정보를 확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보고서가 신뢰할만하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이스라엘이 밝힌 UNRWA 직원 12명 가운데 사망한 직원 등을 제외하고 9명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UNRWA는 팔레스타인인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1949년 설립됐다. 이 기구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1차 의료와 인도적 구호 활동, 교육 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UNRWA의 직원은 약 1만2000명인데 이스라엘은 이 중 10%인 1200명이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의 다른 이슬람 무장 조직과 연관됐다고 파악했다.
특히 UNRWA의 남성 직원 가운데 하마스와 연루된 직원의 비율이 23%에 이른다고 이스라엘은 주장한다. 이는 하마스와 연관된 가자지구 일반 남성의 비율(15%)보다도 높다.
또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만2000명 가운데 49%가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 조직에 가까운 친척과 같은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후 UNRWA 주요 지원국 25개 가운데 12곳이 지원금 지급 중단이나 보류를 선언했다.
2022년 기준 UNRWA의 최대 기부국인 미국에 이어 독일·일본·프랑스·스위스·캐나다·네덜란드·영국·이탈리아 등 기부액 상위권 국가 중 절반가량이 기부 손길을 끊은 것이다.
UNRWA 일부 직원들의 테러 행위 가담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UNRWA에 지원되는 자금과 구호품이 가자주민이 아닌 하마스에 흘러갈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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