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집과 공장 사이 ‘차단 숲’, 미세먼지 해법 부상
[앵커]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주거지역까지 날아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막기 위해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사이에 이른바 '차단 숲'을 조성한 곳들이 있습니다.
차단 숲의 효과는 어떤지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잡은 숲.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홍희식/경기도 시흥시 : "숲이 우거져서 산책하기로는 아주 최적의 장소인거 같습니다. 며칠 전에 나왔었는데 오늘도 다시 한번 생각나서 (나왔습니다.)"]
약 70만 제곱미터 넓이의 이 숲, 하늘에서 보면 산업단지와 아파트 단지를 가르고 있습니다.
시화산업단지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이른바 '차단 숲'입니다.
실제 효과는 어떤지 국립산림과학원이 분석했습니다.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 "산업단지에 한 지점, 차단 숲에 한 지점, 그리고 주거 단지 한 지점에서 미세먼지 농도, 초미세먼지, 극초미세먼지 농도와 기상 자료를 같이 측정을 해요. 숲이 어느 정도 저감하는지를 알아내고…"]
10년간 미세먼지 농도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절반 가량, 산업단지에서는 약 30% 감소했습니다.
아파트 쪽의 미세먼지 농도는 산업단지보다 1.7배 빠르게 줄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차단 숲도 마찬가지.
2021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조사 결과를 보면,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보다 40% 가량 낮았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산업단지보다 약 42%가량 낮았습니다.
산림청이 지난 5년간 조성한 차단 숲은 전국에 모두 4백70여 곳입니다.
산림청은 차단 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입증됐다며, 올해도 870억 원을 들여 백여 곳의 차단 숲을 추가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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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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