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유흥주점 근무’ 주장 안해욱 구속영장 청구

정혜민 기자 2024. 1. 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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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사한 사건에 대해 대구지검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고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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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예훼손 혐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김태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사한 사건에 대해 대구지검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한겨레가 법원 등을 취재한 결과,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정보통신망법의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안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다음달 1일 열린다.

안씨는 유튜브 등을 통해 김 여사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앞서도 기소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 ‘열린공감티브이’(TV)에 출연해서 유사한 의혹을 제기한 안씨와 제보자, 정천수 전 열린공감티브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안씨는 2022년 1월 티비에스(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쳐 서울 성북경찰서의 수사를 받았고,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안씨를 불구속기소했다. 두 사건은 병합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지난해 3월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씨는 유사한 혐의로 경북경찰청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6월 안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대구지검은 안씨가 고령에다가 이미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검찰 단계에서 기각했다.

하지만 안씨는 지난해 7월에도 ‘시민언론 더탐사’에 출연해 재차 유사한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안씨 등을 또다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고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안씨가 지난해 10월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로도 유사한 발언을 8차례 반복하는 등 ‘재범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안씨 쪽 변호인은 “안씨가 70대로 고령인 데다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는 등 도주 우려가 없고, 안씨의 발언이 온라인에 계속 남아있는 등 증거인멸 우려도 없어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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