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군 사망, 보복 의지…이란과 전쟁 원치 않아”
[앵커]
미국 정부가 친 이란 민병대의 공습으로 중동에서 미군이 숨진 데 대해 곧 대응하겠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 지역의 확전을 원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국경 근처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친 이란 민병대가 무인기로 공격해 미군 3명이 숨진 데 대해, 미국은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시했는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공격을 감행한 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던 걸 안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공격에) 대응할 것입니다. 그 대응은 다단계일 수 있고,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시간을 들여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공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에서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이나 확전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무를 계속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이런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란은 지역 내 저항 세력들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은 배후가 아니고 분쟁 확대를 원치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군이 공격받은 무인기를 아군 것으로 혼동해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걸로 보인다는 미국 정부의 잠정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이란 반체제 인사의 암살에 연루된 11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계속되는 피해, 좌절감 느껴”…다시 급증하는 ‘전화금융 사기’
- ‘1조 원 기부왕’ 설립한 삼영산업…해고통보 전직원에 눈물의 퇴직금 32억 지급 [50초 리포트]
- [현장영상] 한 총리 “이태원특별법, 국민분열 우려…피해지원위 구성”
- KIA 김종국 감독·장정석 전 단장 구속 기로…오늘 영장실질심사
- “계산은 0을 붙여 원화로”…‘엔화’ 메뉴판 논란 [잇슈 키워드]
- [50초 리포트] 아파트 28층에 S·0·S!…70대 노인, 기지로 살았다
- “법 어겼어?” 수차례 인터폰…주차장서 전동카트 탄 남성 [잇슈 키워드]
- “사인 요청 거절한 줄 알았는데”…‘이정후 미담’ 화제 [잇슈 키워드]
- 지방의료 생존 전략…“AI·지역의사 관건” [지방의료]④
- 성난 농민, 트랙터로 파리 포위…“목표는 엘리제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