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탁 ‘막걸리 분쟁’ 예천양조, 결국 회생절차
가수 영탁과 ‘막걸리 분쟁’을 겪은 막걸리 회사 예천양조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천양조는 지난해 2월 회생 절차를 개시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예천양조는 영탁과의 분쟁을 시작으로 극심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된 계기는 영탁과의 막걸리 분쟁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예천양조는 2020년 4월 영탁과 1년간 ‘영탁 막걸리’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예천양조는 소규모 양조장이었으나 2018년 4월 농업회사법인으로 전환해 이듬해 공장을 준공했고 2020년 5월 영탁 막걸리를 출시했다. 영탁 막걸리의 흥행과 함께 예천양조는 그해 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예천양조와 영탁은 2020년 10월부터 상표 출원 허가와 모델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기 시작했고 영탁 팬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항의 움직임도 일었다.
이에 예천양조는 영탁 측이 과도한 요구 등이 불발의 원인이라고 폭로하며 갈등의 중심에 섰다.
영탁은 예천양조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2021년 10월 공갈미수와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판단이 나왔으나 검찰의 재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져 예천양조 관계자들은 최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 등이 상표권 협상이나 그동안 만남에서 있었던 사실을 허위사실과 교묘히 섞어 언론과 대중에게 갑질이 있었던 것처럼 공표해 영탁 모친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했다”면서 “영탁과 영탁 모친은 이 사건 범행으로 도덕성에 관해 대중의 비난을 받는 등 상당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탁은 형사와 검찰 단계에서는 국내 굴지의 로펌 세종을 선임해 대응했다. 재판 단계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추가 선임했다.
명예훼손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김앤장과 세종을 동시 선임해 재판을 진행해 갔고, 결국 승소를 이끌어냈다. 법조계에서는 10억~20억원대 이상의 선임료가 들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반면 예천양조의 경우에는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대응할만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변호사들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고, 500~700만원대 수임료를 쓴 것으로도 확인됐다.
예천양조는 1심 판결 이후 항소를 예고한 상태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본지에 “대형로펌의 힘이 느껴지는 판결이었다”며 “향후 항소 방향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영탁이 김앤장과 세종을 동시에 선임해 대응 중인데다, 예천양조가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1심 판결을 뒤집긴 어려울 거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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