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부임 후 첫 영입은 백승호→'지한파' 버밍엄시티 감독 "한국 선수들은 훌륭해"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백승호가 버밍엄시티 입단과 함께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다.
버밍엄시티는 30일(한국시간)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백승호는 스페인 지로나와 독일 다름슈타트 등에서 활약한 가운데 지난 2021년부터 전북에서 활약했다. 백승호는 3년 만에 유럽 무대에 재진출했다.
백승호를 영입한 버밍엄시티의 모브레이 감독은 지난 2004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다양한 클럽을 맡은 경험이 있다. 특히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과 셀틱을 이끌며 김두현, 기성용과 함께하기도 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영국 버밍엄라이브를 통해 "이전에 한국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인간적으로 훌륭했다. 열심히 노력하고 이야기를 듣고 더 발전하기를 원하는 선수들이었다. 우리는 백승호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고 우리가 앞으로 전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모브레이 감독은 지난 9일 경질된 루니 감독 후임으로 버밍엄시티 감독에 선임됐다. 버밍엄시티는 모브레이 감독 부임 후 지난 19일 퀸즈파크레인저스의 미드필더 더즐을 임대 영입했다. 백승호는 버밍엄시티의 올 겨울 이적시장 2번째 영입이다. 완전 영입은 모브레이 감독 부임 후 백승호가 첫 영입이다.
버밍엄시티 입단을 확정한 백승호는 "모브레이 감독은 나의 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줬고 나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래에 대한 계획도 이야기했고 모든 것이 좋았다"며 "나는 많은 국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과의 관계다. 감독과 이야기했을 때 정말 편했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백승호는 "버밍엄시티의 일원이 되어 정말 행복하고 기대된다. 어렸을 때 축구를 시작하면서 잉글랜드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었다. 버밍엄시티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던 클럽이고 감독과 미팅을 가진 후 팀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며 "스페인에 있을 때 전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고 어떻게 움직이고 팀 동료와 연계하는지 배웠다. 독일은 조금 더 피지컬적이었다. 독일과 스페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언급했다.
백승호를 영입한 버밍엄시티는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8승8무12패(승점 32점)의 성적으로 24개팀 중 20위를 기록 중이다. 버밍엄시티는 지난 2015-16시즌 챔피언십에서 10위를 기록한 이후 매 시즌 리그 20위권 내외의 성적을 기록하며 강등 경쟁을 펼쳐왔다.
유럽 무대에 재진출하는 백승호는 지난 2021년부터 3시즌 동안 전북에서 K리그 통산 82경기에 출전해 9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21년 K리그1 우승과 2022년 FA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A매치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린 백승호는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버밍엄시티 모브레이 감독, 백승호. 사진 = 버밍엄시티/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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