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번→9번 선택'… 김강민 "한화에서는 다른 번호로 기억되고파"

심규현 기자 2024. 1. 30.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이글스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새롭게 출발하는 한화 이글스 김강민(41)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강민은 이에 대해 "일단 0번은 SK와 SSG에서 달았던 번호다. 새 팀에 왔으니 새 번호를 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또한 0번은 인천에 계신 팬분들이 기억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번호로도 더 잘해보고 싶었다. 번호를 바꾸지 못할 줄 알았는데 기회가 생겼다. 한화에서는 다른 번호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종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새롭게 출발하는 한화 이글스 김강민(41)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화 이글스 김강민.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강민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를 가졌다. 

김강민은 이번 비시즌 기간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앞서 한화는 2023시즌이 끝난 후 열린 2차드래프트에서 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드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바로 23년 동안 SSG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동한 김강민을 4라운드에 지명한 것.

김강민은 2001년 SK 와이번스(현 SSG) 2차 2라운드 18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뒤 통산 19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OPS(출루율+장타율) 0.750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특히 SSG에서만 프로 생활을 보내며 팀의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7,2008,2010,2018,2022)에 기여했다.

그러나 SSG는 2차드래프트 35인 명단에 '41세 베테랑' 김강민을 제외했다. 그리고 외야가 부족한 한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외야수로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김강민을 지목했다. 깜짝 지명을 받은 김강민은 은퇴와 현역 연장의 기로에서 현역 연장을 선택했고 이번 시즌 한화 소속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강민. ⓒ연합뉴스

처음으로 SSG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캠프를 떠나는 김강민은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처음으로 떠나는 캠프다. 팀을 옮긴 것도 처음이라 많이 설렌다"며 들뜬 감정을 드러냈다. 

김강민은 SK와 SSG 시절 줄곧 등번호 0번을 달았다. 하지만 한화 이적 후에는 9번을 선택했다. 김강민은 이에 대해 "일단 0번은 SK와 SSG에서 달았던 번호다. 새 팀에 왔으니 새 번호를 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또한 0번은 인천에 계신 팬분들이 기억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번호로도 더 잘해보고 싶었다. 번호를 바꾸지 못할 줄 알았는데 기회가 생겼다. 한화에서는 다른 번호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9번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0번이랑 비슷해서 선택했다. 한 자릿수 번호를 달고 싶었는데 남아있는 번호 중 9번이 조금 더 익숙했다. 또 과거 대표팀에 나갔을 때 9번을 달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강민. ⓒ한화 이글스

이제 시즌이 시작되면 김강민은 처음으로 SSG랜더스필드에서 1루 덕아웃이 아닌 3루 덕아웃을 사용하게 된다. 김강민은 "조금 색다를 것 같다"면서도 "생소한 느낌은 있겠지만 일단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이적했을 때 홈구장이었던 곳을 가면 다른 느낌이 온다'고 말했는데 첫 경기를 치러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강민은 끝으로 "SSG 팬들께 감사하다. 솔직히 그 긴 시간을 잊을 수는 없다. 지금도 SSG는 굉장히 좋아한다. 나쁜 감정은 없다. 그렇다보니 팬분들한테도 굉장히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감사하고 앞으로 야구장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며 SSG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