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처럼 中정부도 주가관리 나선다…"국유기업 시총관리"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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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의 시가총액 관리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국 상하이증시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주가 관리를 통해, 상장기업 주가를 올리겠다는 의도다.
30일 중국증권보,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29일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중앙기업, 지방국자위 업무회의에서 '상장기업 시가총액 관리'를 핵심성과지표(KPI)로 전면 활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국 상하이증시에서 국유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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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의 시가총액 관리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국 상하이증시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주가 관리를 통해, 상장기업 주가를 올리겠다는 의도다.
30일 중국증권보,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29일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중앙기업, 지방국자위 업무회의에서 '상장기업 시가총액 관리'를 핵심성과지표(KPI)로 전면 활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한 '기업별 맞춤 평가제도'를 시행하고 기업의 역할, 산업적 특성, 주요 과제 등에 따라 평가 지표의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난 24일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상장기업 시총 관리'가 언급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전면 시행됐다며 "SASAC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시장을 고무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범위가 지방 국자위 소속의 상장기업으로 확대된 것도 가치창출에 대한 강조를 충분히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SASAC 관계자가 24일 '상장기업 시총관리'를 언급하자 25일 중국 최대 정유사 페트로차이나는 8년 만에 상한가(+10%)를 기록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1조5400억위안(약 285조원)으로 불어났다. 상하이지수가 1.8% 하락한 30일에도 페트로차이나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8.4위안을 기록하는 등 시총관리 발언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15.7% 상승했다.
당국의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중국 증시의 주가하락이 이어지자 국유기업의 주가부터 부양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중국 상하이증시에서 국유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중국 증시 시가총액 1~9위를 차지한 차이나모바일, 마오타이, 공상은행, 건설은행, 페트로차이나, 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해양석유, 중국생명보험은 전부 국유기업이다.
중국에서는 국유기업 명칭이 대부분 '중(中)'자로 시작하기 때문에 국유 기업을 '중즈터우'(기업명의 첫 글자가 中으로 시작되는 기업)으로 부른다.
판샹동 치라이연구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장기업의 시총 관리를 핵심성과지표에 넣는 것은 SASAC의 국유기업 시총 관리 능력에 대한 요구가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상장된 국유기업의 시총 관리를 강화하고 주주 환원 수준을 제고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왕빈펑 화창증권 애널리스트도 "SASAC가 다시 국유기업 시총 관리를 언급함으로써 국유기업과 시장 간의 소통을 강화시키고 경영진이 수익성, 기업관리, 투자자 기대를 더 중시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국유기업의 투자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PBR 개선책도 참고한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22일 중국 대형주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가 1.6% 하락한 3218.90으로 2019년 2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한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만6000선을 돌파하는 등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기업이 절반에 달하는 일본 주식의 부양책 마련을 위해 3300여개 상장기업들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 제출을 요구하는 등 PBR 개선책을 추진했다.
*30일 중국 증시 마감 후 관련 수치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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