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허명행 감독 “‘서사 부족’ 평가 공감, 액션 보여주기 위한 선택”[EN:인터뷰①]

배효주 2024. 1. 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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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로 연출 데뷔한 허명행 무술감독이 "서사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공감한다"면서도 "저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무술감독에서 영화 연출에 도전한 계기를 묻자, 허명행 감독은 "무술감독을 하며 연출자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고, 제작에 도전하고 싶기도 했다"면서 "과연 제 역량으로 연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에 마동석 배우와 많은 작품을 하게 됐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감이 생겼다. 이에 마동석 배우가 저에게 '황야' 연출 제안을 해주었다.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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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행 감독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황야'로 연출 데뷔한 허명행 무술감독이 "서사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공감한다"면서도 "저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은 1월 3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연출 데뷔하는 소감 등을 밝혔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범죄도시' 시리즈와 '이터널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한 마동석이 황야의 사냥꾼 ‘남산’으로 분했다.

'황야'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유령', '헌트', '부산행' 등 숱한 작품들의 무술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순위 1위(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차지한 것에 대해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었다"고 소감을 밝힌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 배우와도 문자로 축하 인사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무술감독에서 영화 연출에 도전한 계기를 묻자, 허명행 감독은 "무술감독을 하며 연출자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고, 제작에 도전하고 싶기도 했다"면서 "과연 제 역량으로 연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에 마동석 배우와 많은 작품을 하게 됐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감이 생겼다. 이에 마동석 배우가 저에게 '황야' 연출 제안을 해주었다.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가 '황야'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마동석' 그 자체였다. 허명행 감독은 "우리에게 익숙한 마동석 액션 가운데서도 유연함, 개그 같은 걸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이자, 마동석과 같은 좋은 캐릭터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맨손 액션이 장기인 마동석은, 이번 '황야'에서는 총기 등을 활용한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에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 배우가 갖고 있는 장점을 세계화시키자는 것이 '황야'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사가 부족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 허명행 감독은 "서사가 부족하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허명행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캐릭터나 서사를 발전시키는 작업이 있었지만, 1시간 45분의 러닝타임 내에 다 넣는 것은 어려웠다. 최소한 2시간은 있어야 했다. 이에 선택의 기로에 섰고, 서사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러닝타임에 맞춰 충분히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닝타임 내에 서사와 액션을 다 넣는, 모두 만족할 만한 완벽한 작품을 만드는 건 많은 이들의 꿈일 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는 1시간 45분의 러닝타임이 넘어가면 지루하다는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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