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이끌었다... 중기 수출, 3년 연속 1100억 달러 넘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수치이지만, 2021년 11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한 이후 3년 연속으로 11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유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118억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 추세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8월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되어 하반기 수출이 반등했다. 이에 따라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 폭이 완화되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 4635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신규 수출기업 수는 6% 증가했으며, 수출 중단 기업은 1.9%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화장품과 자동차는 각각 20.2%, 5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중 상위 10대 품목의 집중도는 33%로, 총수출 10대 품목 집중도 57.5%에 비해 낮았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 중단으로 인해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중고차 수요 증가가 자동차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중동 지역의 중고차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시장 호황에 따라 미국, 멕시코,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확대됐다.
화장품 수출은 대중국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돼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 순이었다. 특히 미국은 자동차부품, 화장품, 기타기계류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로 가장 많은 수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 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 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감소했으나,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출 증가 추세를 2024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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