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세대출도 저금리로 갈아탄다

김보연 기자 2024. 1. 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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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을 저금리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적용된다.

다만 과도한 대출 이동 제한 등을 위해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 후부터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지난 9일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하반기부터 아파트에서 오피스텔, 빌라 등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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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모든 주택 해당
2년 계약시 대출 후 3~12개월 내 신청해야
하반기 오피스텔·빌라도 주담대 갈아타기 가능
아파트 주탁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설치된 ATM 앞에서 구동한 대출 비교 플랫폼 모습. 오는 31일부터는 전세대출도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연합뉴스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을 저금리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대상 대출 범위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9일 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839조원이며, 전세대출 잔액은 169조원 규모다.

◇ 모든 주택 대출 갈아타기 가능...월세 계약도 포함

갈아타기 대상은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모든 주택이다. 전세대출은 보증기관으로부터 보증을 받는 대출 비중이 95% 이상으로, 대부분의 차주(돈 빌린 사람)가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월세 계약을 맺고 보증금 대출을 받은 차주도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연체 중이거나 법적 분쟁이 있는 경우, 버팀목대출 등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 신혼부부 주거 지원 협약 대출 등 지자체 연계 대출은 갈아탈 수 없다.

다만 과도한 대출 이동 제한 등을 위해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 후부터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만약 2년 전세로 집을 얻었다면 임차 계약 체결 후 3개월부터 12개월까지만 갈아타기 신청이 가능한 것이다.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도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계약 후 12개월부터 21개월에도 전세대출 갈아타기 신청이 가능하도록 보증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세대출을 받은 지 3개월후부터는 전 기간동안 갈아타기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갈아타기 신청 시 한도 증액은 불가능하나, 계약 갱신 때 전세금이 오를 경우 기존 보증 한도 내에서 증액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대해 8000만원(보증 한도 80%)을 받았는데, 계약 갱신 시 보증금이 1억2000만원으로 오를 경우 똑같은 보증한도를 적용해 96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갈아타기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4개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자주 사용하는 은행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전세대출은 기존 이용 중인 보증기관 내에서만 갈아타기가 가능해, 내가 갈아타고자 하는 은행이 해당 보증기관의 상품을 취급하는지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대출을 받은 차주는 갈아타기 역시 주금공 대출 상품으로만 가능하다. 대출 비교 플랫폼은 보증 기관이 동일한 상품을 비교·추천해주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다.

◇ “주담대 갈아타기로 금리 1.55%p, 이자 298만원 낮춰”

그래픽=손민균

지난 9일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하반기부터 아파트에서 오피스텔, 빌라 등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신 국장은 “주담대의 경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우선 갈아타기 대상으로 정했는데, 금융사와 협의해보니 제법 많은 오피스텔, 빌라도 시세 조회가 가능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14영업일 간 총 1만6297명의 차주가 신청했으며 총 대출 신청규모는 약 2조9000억원이다. 대출 신청 후 심사, 약정체결 등을 거쳐 대환이 모두 완료된 차주는 1738명이며, 규모는 3346억원이다. 이를 통해 차주 1인당 평균 금리가 연 1.55%포인트 인하됐으며, 연간 이자는 298만원이 낮아졌다. 이들은 신용점수가 평균 32점(KCB 기준) 상승했다.

지난해 5월 말 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약 8개월 간 총 11만8773명의 차주가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했고, 총 이동 규모는 2조7064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 1.5%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1인당 연간 57만원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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