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어기고 직원 성과급 수십억원 챙겨준 증권사 무더기 적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직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챙겨준 증권사들이 적발됐다.
하지만 A증권사 임직원별 성과보수가 1억~2억5000만원인 경우 당해연도에 1억원을 지급하고 잔액은 1~3년간 이연 지급하도록 내규를 규정했다.
B증권사는 지급액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상당수 직원에게 성과보수 13억원을 전액 일시에 지급했다.
C증권사는 계약직 부동산 PF 담당 직원에 대해 성과보수 20억원을 일시에 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직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챙겨준 증권사들이 적발됐다. 몇몇 증권사는 이연해야 하는 성과보수를 일시에 지급했다. 최소 이연기간과 이연비율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다. 금융감독원은 확인된 위규 사항에 대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30일 금감원은 지배구조법이 정한 사항에 위배된 성과보수 관련 회사 내규를 마련한 A증권사를 적발했다. 이번 적발은 지난해 11월 금감원이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검사한 데에 따른 것이다.
법상 성과보수를 이연지급할 때 최소 이연지급기간인 3년과 최소 이연지급비율인 40%를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A증권사 임직원별 성과보수가 1억~2억5000만원인 경우 당해연도에 1억원을 지급하고 잔액은 1~3년간 이연 지급하도록 내규를 규정했다. 내규대로 A사는 한 직원의 성과보수가 1억6000만원으로 산정됐다면 당해연도에 1억원을 받고, 1차년도에 5000만원, 2차년도에 1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성과보수를 2년 동안만 이연한 것이며 최소 이연비율보다 낮은 37.5%만을 이연한 것이 해당한다.
B증권사는 지급액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상당수 직원에게 성과보수 13억원을 전액 일시에 지급했다. C증권사는 계약직 부동산 PF 담당 직원에 대해 성과보수 20억원을 일시에 줬다. B증권사 역시 부동산 PF 담당 임원에 대해 임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3억원의 성과급을 한 번에 지급했다.
성과보수 이연지급 대상을 증권사가 임의로 적용한 사례도 드러났다. E증권사는 성과보수를 부동산 PF 담당 각 본부 단위로만 구분해 이연지급했다. 개별 임직원에는 이연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금감원 검사 결과, 17개 증권사 중 11개사는 이연지급대상 전원에 대해 3년간 이연지급했다. 나머지 6개사는 임원에 한해서만 3년을 초과하는 기간에 이연지급했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증권사는 리스크 특성과 무관하게 지배구조법상 최소 이연기간과 비율을 획일적으로 적용했다”며 “(증권사가) 성과보수체계를 장기 성과에 연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