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베타-글루칸 주사로 폐섬유증 완화 사실 규명

김태진 기자 2024. 1. 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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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베타-글루칸 주사로 폐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폐섬유증 등 장기의 손상을 예방·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의대 최은영 교수 연구팀이 훈련면역 유도체인 베타-글루칸이 폐 상주 대식세포의 사멸세포 포식기능을 강화하고 주변 상피세포에 폐 손상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켜 결국 폐 섬유화가 완화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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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글루칸으로 유도한 훈련면역이 마우스의 폐섬유증을 완화한다는 자료.(울산의대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베타-글루칸 주사로 폐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폐섬유증 등 장기의 손상을 예방·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의대 최은영 교수 연구팀이 훈련면역 유도체인 베타-글루칸이 폐 상주 대식세포의 사멸세포 포식기능을 강화하고 주변 상피세포에 폐 손상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켜 결국 폐 섬유화가 완화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식세포는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주요한 세포로 이물질, 사멸세포 등을 흡수하고 찌꺼기를 청소한다.

폐섬유화는 폐에 염증이 생겨 폐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을 말한다.

인간의 면역세포는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를 공격해 제거한다.

면역훈련은 선천면역세포가 병원체에 대한 기억을 형성하고 2차 공격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다.

연구팀은 신체의 한 조직에서 선천면역체계를 훈련하면 이것이 다른 조직손상도 억제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선천면역체계를 훈련하기 위해 베타-글루칸을 직접 복강에 주사한 후 실험쥐에 폐섬유증을 유도했다.

그 결과 쥐의 사망률과 폐섬유증 증상 중 하나인 콜라겐 축적 모두 감소했다.

베타-글루칸 면역훈련은 면역세포와 주변 폐 세포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폐로 유입되는 호중구와 폐 대식세포가 증가했고,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포식기능도 향상했다. 조직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물질의 생성을 촉진했고 폐 상피세포에 생존신호를 전달해 사멸에 대한 저항성을 보였다.

호중구를 제거했을 때 면역훈련의 효과가 감소했는데, 이는 면역훈련에서 호중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은영 울산의대 교수. /뉴스1

최은영 교수는 “대부분의 포유류 장기에는 조직 상주 대식세포가 있고 필요한 경우 호중구가 침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기에 대한 손상과 장애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공학,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지난 26일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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