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자생 확인된 생물만 6만여종…16년만 2배로

이재영 2024. 1.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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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자생하는 것이 확인된 생물이 6만종을 넘어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이 작년 12월 31일을 기준 6만10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과 문헌조사가 꾸준히 진행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이 16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식물 3만3천984종, 척추동물 6천445종, 버섯 1만종 이상 등이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된 생물다양성 부국인데 아직 국가 차원의 종합적 생물종 통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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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일 기준 국가생물종목록 등록 생물 6만10종
2017년에 울릉도에서 신종으로 발견된 '울릉구멍장이버섯'. 이 버섯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이 2022년 특허로 등록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한반도에 자생하는 것이 확인된 생물이 6만종을 넘어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이 작년 12월 31일을 기준 6만10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생물종목록 등록 생물 가운데 곤충을 포함해 무척추동물은 3만1천603종, 조류는 6천653종, 균류는 6천291종, 식물은 5천759종, 원핵생물은 5천39종, 원생생물은 2천575종, 척추동물은 2천90종이다.

2007년 과학원이 개관했을 때는 확인된 한반도 자생생물이 3만종에 못 미쳤다.

이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과 문헌조사가 꾸준히 진행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이 16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가생물종목록 확충은 '우리 손'으로 이뤄내 더 의미가 있다.

한국 학자가 확인해 이름을 붙인 한반도 자생종은 2006년까지는 2천294종에 그쳤으나 2007~2023년에는 5천234종에 달했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 학자가 확인한 종은 2006년까지 4만9천208종, 2007~2023년에는 3천274종이다.

2006년까지는 다른 나라 학자가 확인한 종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2007년 이후 역전이 이뤄진 것이다.

학명에 우리나라 지명이 들어간 생물종도 많아졌는데 독도(dokdoensis)가 들어간 종은 40종, 제주(jejuensis)가 포함된 종은 175종 등이다.

한국에 실제 자생하는 생물은 총 10만종으로 추정된다.

면적이 비슷한 영국에도 9만5천종 정도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2012년 국가보고서에서 확인된 생물만 9만종이 넘고 실제 자생하는 종은 30만종 이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은 식물 3만3천984종, 척추동물 6천445종, 버섯 1만종 이상 등이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된 생물다양성 부국인데 아직 국가 차원의 종합적 생물종 통계는 없다.

전 지구에서 확인된 생물은 멸종된 것을 포함해 211만여종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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