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마약 거래 메시지 주고받은 휴대전화 몰수 부당"
서효정 기자 2024. 1. 30. 12:00
대법 "마약 거래 메시지 주고받은 휴대전화 몰수 부당"
박 모씨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본인 주거지에서 대마 2g을 택배로 받아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필로폰 0.07g이 든 주사기 1개를 받아서 왼팔에 주사하기도 했습니다.
마약 거래 과정에서 박 씨는 휴대전화를 이용했습니다.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대마 보내달라" 메시지를 발송하고, "대마 보냈다"는 메시지를 받기도 한 것입니다.
필로폰을 받기 직전에도 이 휴대전화로 관련 통화를 한 사실이 인정됐습니다. 법원은 이에 따라 박씨의 휴대전화를 몰수했습니다. '범죄행위에 제공한 물건'은 범죄 행위 자체에 사용한 물건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행위 착수 전이나 종료 후 사용한 물건 중 범죄 수행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물건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몰수한 것입니다.
하지만 박 씨는 휴대전화를 몰수 당한 게 부당하다고 항소했고, 2심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고했습니다.
대법원은 박씨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박 씨가 할머니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긴 하나, 범행을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그런게 아니라 앞선 형 집행 과정에서 신용불량자가 돼 자기 명의로는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진술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또, 휴대전화 자체를 몰수하지 않더라도 메시지와 통화내역만을 몰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박씨의 휴대전화가 중국에 거주하는 아내와 딸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자 지인 연락처, 금융거래 같은 개인정보가 저장된 장치로서 일상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물건으로 보인다고도 봤습니다.
대법원이 대마와 필로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은 피고인의 휴대전화를 몰수한 처분에 대해 부당하다고 판단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돌려보냈습니다.
박 모씨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본인 주거지에서 대마 2g을 택배로 받아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필로폰 0.07g이 든 주사기 1개를 받아서 왼팔에 주사하기도 했습니다.
마약 거래 과정에서 박 씨는 휴대전화를 이용했습니다.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대마 보내달라" 메시지를 발송하고, "대마 보냈다"는 메시지를 받기도 한 것입니다.
필로폰을 받기 직전에도 이 휴대전화로 관련 통화를 한 사실이 인정됐습니다. 법원은 이에 따라 박씨의 휴대전화를 몰수했습니다. '범죄행위에 제공한 물건'은 범죄 행위 자체에 사용한 물건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행위 착수 전이나 종료 후 사용한 물건 중 범죄 수행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물건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몰수한 것입니다.
하지만 박 씨는 휴대전화를 몰수 당한 게 부당하다고 항소했고, 2심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고했습니다.
대법원은 박씨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박 씨가 할머니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긴 하나, 범행을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그런게 아니라 앞선 형 집행 과정에서 신용불량자가 돼 자기 명의로는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진술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또, 휴대전화 자체를 몰수하지 않더라도 메시지와 통화내역만을 몰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박씨의 휴대전화가 중국에 거주하는 아내와 딸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자 지인 연락처, 금융거래 같은 개인정보가 저장된 장치로서 일상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물건으로 보인다고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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