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분해성수지 측정법 국가표준 제정…비용 1800만→50만원

고홍주 기자 2024. 1.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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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친환경 생분해성수지 재질을 측정하는 표준 시험방법을 개발하면서 기업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30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생분해성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개발해 오는 31일 국가표준(KS)으로 제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 생분해성수지의 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국가표준으로 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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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환경산업기술원, 5종 시험방법 표준 개발
새 표준 사용시 기간도 5일로 단축…"기업 부담 완화"
[서울=뉴시스]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에서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가 적용된 제품 샘플. (사진=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가 친환경 생분해성수지 재질을 측정하는 표준 시험방법을 개발하면서 기업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30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생분해성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개발해 오는 31일 국가표준(KS)으로 제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생분해성수지'는 미생물 등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으로 만드는 폴리락타이드와 폴리뷰틸렌 아디페이트 데레프탈레이트, 폴리뷰틸렌 석시네이트, 폴리카프로락톤, 열가소성 전분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을 입증 받으려면 일반적으로 생분해도 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시험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 생분해성수지의 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국가표준으로 개발하게 됐다.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은 생분해성수지로 입증된 결과 또는 기존에 제품·원료의 성분 정보 등이 상세히 담긴 생분해성수지 성분 데이터베이스와 동등한 재질인지 비교 확인하는 방법이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수지 5종과 이들 수지로 구성된 성형제품을 대상으로 재질 성분과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과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시험기간이 기존 180일(혹은 45일)에서 약 5일로 단축되고, 시험비용도 기존 1800만원(혹은 450만원)에서 약 50만원으로 대폭 절감될 예정이다.

또 2종 이상의 복합수지 제품은 첨가제가 함유되고 여러 종류의 수지가 합쳐지면서 생분해성수지 재질 확인이 어려웠는데, 이 문제도 극복했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두 기관은 추가로 신규 생분해성수지와 다양한 복합수지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을 내년까지 국가표준으로 제정해 보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e나라표준인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형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이번 국가표준을 통해 생분해성수지 제품 생산기업들이 시장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은 국가표준의 지속적 개발이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생분해성재질 확인 시험방법을 개발해 오는 31일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한다고 30일 밝혔다. 2024.01.30. (자료=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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