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민원서류에 '간편이름' 부여…"길고 복잡한 명칭 단순화"

서식별로 번호 부여, 혼란 줄이고 쉽게 신청·발급 가능
서식에 삽입된 QR코드로 관련 정보 편리하게 확인

대전 서구청 민원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길고 복잡한 각종 민원 서류 신청서나 증명서의 명칭이 알기 쉽게 간단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행정서식의 간편이름 및 큐알코드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신청서나 증명서 등 행정서식에 간편이름(약칭, 약호)과 QR코드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칭은 명칭이 너무 길거나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경우 부여된다. 구체적으로 '다른 행정기관 등을 이용한 민원사항 신청서'의 약칭은 '어디서나민원신청서'로 바뀌고 '출산전후휴가신청서', '유산·사산휴가 신청서' 등은 '출산휴가급여신청서'로 통일된 약칭이 부여될 예정이다.

서식의 명칭이 유사하거나 주로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행정서식들에는 약호를 부여한다. '사업장 변경신청서' 영문서식의 약호는 A522B, '특례외국인 근로자 건설업 취업인정증'의 약호는 C523이다. A는 신청서의 영어표현인 Application, C는 증명서를 의미하는 Certificate에서 따온 것이다.

아울러 행정서식에 관한 설명과 민원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해당 서식에 QR코드가 부여된다. QR코드로 접속하면 관련된 서식의 상세 설명을 비롯해 어느 창구에 제출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이 같은 간편이름은 행안부와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부여되며 소관 행정기관은 서식의 정식 명칭 옆에 간편이름을 표기하게 된다. 간편이름 부여와 관련해 각 기관에서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하는 경우 실제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간편이름의 부여가 진행 중인 행정서식의 종류는 '정부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명석 행정및민원제도개선기획단장은 "이용자의 입장에서 행정처리 중 불편사항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정부혁신"이라며 "앞으로도 행정제도 중 불편사항을 찾아 관계기관과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