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지수와 한솥밥 무산...홀란드 대표팀 동료, '연골 조각+허리 문제'로 메디컬 테스트 탈락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렌트포드에서 김지수와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었던 안토니오 누사(클뤼프 브뤼헤)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8일 "브렌트포드가 누사 영입 합의를 완료했다. 누사도 브렌트포드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고 밝혔다.
누사는 2005년생 노르웨이 국적의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다. 주로 좌측면에서 뛰는 윙어로 우측면과 최전방도 소화할 수 있다. 누사는 준수한 스피드와 테크닉을 이용한 드리블링을 이용해 측면을 부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크랙형 윙어다.
기술도 뛰어나며 '노르웨이 네이마르'로 평가 받고 있다. 본인도 네이마르를 롤모델이라고 밝힐 만큼 스타일이 비슷하다. 어린 나이임에도 경기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갖추고 있어 스루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
누사는 스타베크 포트발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으며 2021년 5월에 1군으로 콜업됐다. 누사는 1군 콜업 후 바로 엘리테세리엔에서 경기를 뛰기 시작하며 11경기 3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3개월 만에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정도였다.
2021년 8월 누사는 벨기에 프로리그 브뤼헤로 이적했다. 누사는 첫 시즌 기대만큼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사는 1골을 넣는 등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에 더 많이 출전했다. 무려 26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7번이었지만, 브뤼헤는 꾸준히 누사를 출전시켰다. 그러자 지난해 1월 누사에게 관심을 갖는 팀이 나타났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와 이적설이 터졌지만 누사의 이적을 이루어지지 않았다. 누사는 오히려 브뤼헤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첼시가 정식 비드를 제안했지만 누사는 브뤼헤 잔류를 선택했다.
브뤼헤에 남은 누사는 올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1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더 놀라운 점은 선발 출전 경기는 단 6경기, 한 경기당 출전 시간은 45분 밖에 되지 않았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 빅클럽이 누사를 다시 원했다.
누사의 마음을 빼앗은 구단은 브렌트포드였다. 토트넘과 브렌트포드는 모두 3000만 유로(약 432억원)를 제시했으나 브뤼헤는 브렌트포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누사가 브렌트포드를 선택한 이유는 출전 시간이다.
제이콥스는 "누사가 브렌트포드를 선택한 핵심 요인 중 하나는 확실한 출전 기회와 경기 시간이다. 이는 누사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브뤼헤에 머물기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사는 너무 일찍 이적하거나 출전 시간 부족으로 성장에 지장을 주는 것을 경계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누사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한 것이다. 샤샤 티볼리에리는 30일 "누사는 브렌트포드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연골 조각과 관리가 필요한 지속적인 허리 문제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누사가 센터백 김지수와 함께 뛰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게 됐다. 브렌트포드에는 한국 유망주 센터백 김지수가 있다. 김지수는 2022시즌과 2023시즌을 K리그에서 뛰었고, 지난해 여름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아직까지 김지수는 브렌트포드에서 1군 데뷔전을 갖지 못했다. 누사가 만약 브렌트포드에 왔다면 김지수와 함께 생활할 가능성이 높았다. 김지수는 2004년생으로 누사와 한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쉽게 누사의 메디컬 테스트 탈락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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