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동훈 죽이겠다” 살인예고 4명 검거… 정치테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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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정치인 대상 '테러 예고 글'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면서 경찰이 다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정치인 대상 테러 예고 글 최소 6건에 대해 수사 중이며 이 중 4명을 검거한 상태다.
서울경찰청 한 수사 관계자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테러 예고 글 관련 여러 건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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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사에 수류탄 던질 것” 등
유튜브에 글 올린 20대 등 수사
배현진 등 피습 후 장난글 확산
경찰, 강제수사 등 엄정처벌 기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정치인 대상 ‘테러 예고 글’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면서 경찰이 다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대립이 격화하면서 유튜브 방송과 SNS 등에서 “(정치인을) 총으로 쏘겠다” “당사에 수류탄을 던지겠다” 등의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경찰은 정치인 테러 글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난성 글이라도 엄정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온라인에 올린 60대 남성 A 씨를 검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9일 한 언론사 뉴스 기사에 이 대표 살인을 예고하는 댓글을 작성했고 이를 본 다른 사람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에게 협박 혐의를 적용하고 테러 실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난 5일에는 20대 남성이 한 정치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사에 수류탄을 던져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검거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압수수색 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야당 인사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을 당한 다음 날인 지난 1월 3일에는 “이재명이 올해 12월까지 구속되지 않으면 살해한다”는 취지의 글이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해외 IP(인터넷프로토콜) 등을 이용한 사건이어서 국제 공조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정치인 대상 테러 예고 글 최소 6건에 대해 수사 중이며 이 중 4명을 검거한 상태다. 온라인상에서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정치인은 이 대표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측이 1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건이었다. 특히 지난 25일 배 의원 피습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사건 신고가 잇따르면서 테러 예고 글이 유행처럼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한 수사 관계자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테러 예고 글 관련 여러 건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나 유튜브상에선 ‘정치인 테러’가 하나의 혐오 수단으로 칭송받는 분위기다.
사건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으로도 정치인 테러는 주기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앞으로도 무수한 테러를 기대한다” “다른 정치인 또 X 맞을 거 기대 중, 다음 타자는 XX(특정 정당 대표)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정치인도 입 잘못 털면 뚝배기 터진다. 민중봉기 DNA가 스멀스멀 살아나는 거 같다”면서 폭력 행위를 정당화하는 게시글도 있다.
경찰은 정치인 대상 테러 글에 대해서는 협박 혐의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범죄 우려에 따라 경찰이 현장에 투입됐을 경우에는 최대 징역 5년의 처벌이 가능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구속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규태·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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