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행 ‘홍역’ 국내유입 비상… 당국, 설 앞두고 선제적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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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에서 홍역 환자가 45배 폭증하는 등 전 세계에서 홍역이 유행하자 우리 방역 당국이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 감시에 나섰다.
최근 국내에서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 환자가 잇따라 나왔는데, 홍역은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가 12~18명이나 될 정도로 전파력이 높은 호흡기 감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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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의심자 진단검사 요청
지난해 유럽에서 홍역 환자가 45배 폭증하는 등 전 세계에서 홍역이 유행하자 우리 방역 당국이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 감시에 나섰다. 최근 국내에서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 환자가 잇따라 나왔는데, 홍역은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가 12~18명이나 될 정도로 전파력이 높은 호흡기 감염병이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병의원에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설 연휴 해외여행 증가,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질병청은 환자 진료 시 문진을 통해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발진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홍역을 의심해 진단 검사를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의심 환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한 후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홍역 환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홍역은 2021년과 2022년에는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4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에 1명이 추가돼 4개월 동안 5명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총 8명이 보고됐다.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동안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을 연기한 영유아가 많은 동남아·중동·아프리카·유럽 등을 위주로 홍역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환자 28만 명이 발생해 2022년보다 약 1.6배로 늘었다. 유럽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지난해 4만2000여 건으로, 2022년보다 45배로 폭증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난다. 홍역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국내에서는 2000∼2001년 유행하기도 했지만 예방접종 실시 후 급감했다. 홍역은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을 접종해 예방한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 총 2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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