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수천억 손실에 은행권 ‘판매 중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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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로 인한 부담이 날로 커지면서 은행들이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다.
홍콩 H지수 ELS 투자자 원금 손실이 계속 불어나고, 금융당국도 손실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며 은행의 ELS 판매 중단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은행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중 3개 기초자산을 선택해 ELS가 만들어지는데, 지난해 모든 은행은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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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34년 만에 활황이지만
‘제2홍콩’우려 속속 취급 제외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로 인한 부담이 날로 커지면서 은행들이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9일 비예금상품위원회에서 결정한 ELS 판매 중단 권고 사안을 받아들여 ELS 상품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추후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후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ELS 판매 중단은 지난해 10월 농협은행의 조치에 이은 두 번째다. 홍콩 H지수 ELS 투자자 원금 손실이 계속 불어나고, 금융당국도 손실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며 은행의 ELS 판매 중단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은행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형 은행 관계자도 “ELS 중단 여부에 대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ELS 상품을 구성하는 기초자산 변동성이 커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은행들은 공모로 발행된 주가연계신탁(ELT)에 한 해 판매할 수 있어, 그동안 ELS를 ELT 형태로 판매해 왔다. ELT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유로스톡스50·홍콩 H지수·닛케이지수 등 5개 지수로, 지수 등락 폭에 따라 수익 및 손실률이 결정된다.
이 중 3개 기초자산을 선택해 ELS가 만들어지는데, 지난해 모든 은행은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에서 제외했다.
남은 기초자산 중에서도 S&P500·닛케이지수는 최근 소위 ‘불장’을 이루고 있어, ELS 만기가 돌아오는 3년 후를 감안하면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국민·신한·우리은행 등은 닛케이지수를 제외하거나 관련 수익률을 하향 조정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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