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 과시 · 설전 맞짱… 여야 모두 ‘한동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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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봉합 국면에서 들어가자 중도층 민심이 중요한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초선·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한동훈 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질 조짐이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의정 보고서 등에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일 때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들과 논쟁을 벌이는 모습들을 부각하며 홍보전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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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통령과 갈등봉합 국면에
與예비후보들 SNS 홍보 활발
“대중적 인기에 중도 공략 유리”
민주는 ‘韓과 논쟁’ 강조 전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봉합 국면에서 들어가자 중도층 민심이 중요한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초선·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한동훈 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질 조짐이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의정 보고서 등에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일 때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들과 논쟁을 벌이는 모습들을 부각하며 홍보전에 활용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분당구을에 출마를 선언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5일 한 위원장과 함께 지난 23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김 대변인에게 직접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었다. 서울 구로갑에 출마하는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전날(29일) 한 위원장이 본인 어깨에 손을 올리는 사진을 올리며 “한 위원장과 드레스코드가 겹쳤다”고 올렸다. 서울 동부 벨트인 중랑을에 출마하는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지난 26일 빨간 목도리를 나란히 두른 채 한 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카드 뉴스 형태로 올렸다.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도 페이스북에 “장안의 화제작 ‘73년생 한동훈’을 쓴 심규진 교수님의 포스팅. 영광스럽게도 교수님이 쓰신 책과 제가 쓴 책을 나란히 세워두고 계신다고”라며 책 두 권을 나란히 올렸다.
이런 경향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갈등이 표면적으로 봉합되면서 중도층 민심에 영향을 받는 수도권 출마자·초선·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본인과 한 위원장 친분을 알렸지만 최근 대통령과 갈등이 드러나면서 곧바로 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교체했다. 김영선 의원(창원 의창구)은 최근 “한 위원장은 개인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 위원장과 단둘이 찍은 프로필 사진을 본인만 나온 사진으로 바꿨다. 인천 연수을 지역 예비 후보로 등록한 김기흥 전 청와대 부대변인도 페이스북 대문 사진에서 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뺐다.
민주당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12월 김영배 의원(성북갑)은 4년의 의정 활동 보고서를 공개하며 한 위원장이 장관 시절 국회에서 자신과 설전을 나눈 장면을 강조했다. 당시 한동훈 장관과 김 의원은 법무부의 ‘인사 정보 관리단’ 설치 필요성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의정 활동 보고서에 한 장관을 상대로 한 대정부질문 장면 사진을 크게 배치했다. 김한규 의원(제주을)도 의정 활동 보고서에 국회에서 한 장관에게 질의하는 사진을 넣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 수도권 출마자·초선·예비 후보들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한 위원장과의 친분을 계속 유권자에게 알릴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들도 본인이 한 위원장과 설전을 벌인 사람이란 걸 당 지지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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