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공격 리바운드만 23개 허용한 신한은행, 해결책은 '스페이싱과 얼리 오펜스'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열세를 스페이싱과 얼리 오펜스로 극복했다.

인천 신한은행이 지난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69-6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5위 신한은행 시즌 전적은 7승 15패다. 4위 부천 하나원큐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3라운드까지 2승에 그쳤던 신한은행은 4라운드부터 반전을 이룩하고 있다. 이날 경기 승리 포함 5승 2패를 기록했다. 절대 2강 아산 우리은행을 잡아내기까지 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태연(187cm, C) 복귀 이후 안정을 찾은 신한은행이다. 김태연은 기록지에 드러나는 것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먼저 최장신 선수가 구슬(180cm, F)이었던 스몰 라인업에서 탈피할 수 있게 만들어준 김태연이다. 신한은행이 시즌 전부터 준비했던 1인-4아웃 전술로 회귀했다. 김소니아(177cm, F)와 구슬도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럼에도 진안(181cm, C)-김한별(178cm, F)-한엄지(180cm, F)가 버티고 있는 BNK 썸 프론트 코트와 싸우는 게 쉽지 않은 과제였다. 박성진(185cm, C)도 그들을 도왔다. 높이와 힘을 겸비한 프론트 코트였다.

신한은행이 경기 시작 후 5분 동안 4점에 그쳤다. 연패 탈출을 위해 강하게 나온 BNK 썸에 끌려갔다.

신한은행은 먼 거리 3점으로 답답한 흐름을 헤쳐 나갔다. 이경은(173cm, G)과 강계리(164cm, G) 연속 3점으로 1쿼터를 한 점 차 우세로 마쳤다.

신한은행은 본격적으로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BNK 썸에 수비 부담을 가중했다. 외곽까지 넓은 범위를 막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스크린과 많은 활동량으로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낸 신한은행이었다. 2쿼터 2점 성공률이 66%에 달했던 비법이었다. 

속공과 얼리 오펜스도 신한은행이 야투 성공률을 올릴 수 있었던 힘이었다. 불과 이틀 전 우리은행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평소보다 에너지 레벨은 다소 낮았지만, 기회를 포착했을 때는 망설임 없이 달렸다.

그리고 에이스 김소니아가 3쿼터부터 각성했다. 후반에만 3점 두 방으로 15점을 몰아넣었다.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신한은행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이날 경기에서 2점 성공률 50%, 3점 성공률 37.5%, 자유투 성공률 약 83%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23개나 허용하고도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 성공률 : 50%(16/32)-40%(22/55)
- 3점 성공률 : 38%(9/24)-15%(3/20)
- 자유투 성공률 : 약 77%(17/22)-약 79%(15/19)
- 리바운드 : 45(공격 16)-31(공격 9)
- 어시스트 : 14-13
- 턴오버 : 5-8
- 스틸 : 4-4
- 블록슛 : 0-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인천 신한은행
- 김소니아 : 35분 24초, 22점(2점 : 4/9, 자유투 : 5/6)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 강계리 : 19분 26초, 12점(2점 : 3/3, 자유투 : 3/3) 3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 김지영 : 25분, 7점 :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A. 부산 BNK 썸
- 진안 : 38분 44초, 23점(2점 : 9/19, 자유투 : 5/6) 8리바운드(공격 5) 1어시스트 1스틸
- 김한별 : 33분 2초, 13점(2점 : 6/10) 13리바운드(공격 10) 5어시스트 1스틸
- 안혜지 : 37분 23초, 13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 이소희 : 39분 9초, 10점(자유투 : 3/4)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