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美·中 갈등 반사이익에 첫 해외수주 기대

송영두 2024. 1. 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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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바이오 안보 법안이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 기업 규제가 본격화하면 미국 매출 비중이 46%에 달하는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은 중국 물량을 가져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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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발 바이오 안보 법안이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마이크 갤러거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이 발의한 ‘바이오 안보’(Bio security) 법안에 따른 수혜로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법안은 미국 바이오 기업이 미국 안보를 위협해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지 대상 기업으론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우시바이오로직스 자회사), BGI지노믹스 등이 지목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반중 정책으로 인해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을 위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 기업 규제가 본격화하면 미국 매출 비중이 46%에 달하는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은 중국 물량을 가져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주가는 이에 화답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바이넥스(053030) 등 국내 CDMO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외에도 추가로 수혜를 받을만한 회사로 최근 셀트리온(068270)과의 첫 수주를 이뤄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주목했다. 15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는 이후 추가 수주를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셀트리온과 9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7억원이었던 전년 온기 실적을 5배 뛰어넘는 전년 매출액 대비 522%의 대규모 수주다.

회사는 글로벌 기업 셀트리온과의 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대형 거래처들과의 추가 수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인도의 대표 제약사인 닥터레디스 래버러토리즈(Dr. Reddy‘s Laboratories, 이하 닥터레디스)와 수주 관 협의를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이번 미중 갈등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닥터레디스 파이프라인 의약품의 제조, 완제 포장 및 출하까지 한국의 생산 전진기지가 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연매출 4조원의 닥터레디스는 15년 이상 동행할 사업파트너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낙점한 이유로 K-바이오 브랜드파워와 생산인프라, 품질과 속도를 꼽았다. 이번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최대 CDMO생산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K-바이오 기업 반사이익 수혜가 기대된 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ISO 국제인증의 획득도 해외수주에 더욱 기대를 더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오늘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과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신규 취득하고,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갱신했다. ISO 14001과 45001은 각각 환경경영과 안전보건 시스템을 적용 실천한 기업에 국제 표준화기구(ISO)가 수여하는 최고 수준의 인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는 이를 보다 중시하는 해외 제약사의 선택풀에 좀더 다가가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사는 이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닥터레디스를 포함한 글로벌제약사 수주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두 (songz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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