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車산업 中에 팔아넘겨” vs “트럼프, 대기업·부자들만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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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EV) 지원책이 자동차산업을 중국에 팔아넘기고 있다며 재집권 시 관세 등을 총동원해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대기업·부자만을 위한 것이라고 공세를 펴면서 경제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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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소득자 증세 차별화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EV) 지원책이 자동차산업을 중국에 팔아넘기고 있다며 재집권 시 관세 등을 총동원해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대기업·부자만을 위한 것이라고 공세를 펴면서 경제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숀 페인(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미국의 자동차노동자와 제조업에 대한 대량파괴무기(WMD)다. 왜냐면 그들은 매우 짧은 기간에 미국의 대부분 자동차 제조 산업을 중국에 넘겨줄 것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자동차 노동자들은 트럼프를 위해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UAW의 바이든 지지 선언이 경합주인 미시간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는 “관세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자동차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는 훨씬 적은 노동자가 필요하고 소비자는 전기차를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며 “전기차는 전부 중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제 낙제점 평가를 받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재임 중 성과를 내세우는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문제점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전략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2017년 법인세 인하 등 ‘트럼프표’ 경제정책이 대기업·부자만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자신들과 같은 사람을 신경 쓰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압도적으로 보여준다”며 “그 부분이 경제 관련 공격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월 신년 국정연설에 기업 및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노령연금 지원에 활용하는 등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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