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800만원 한국 호화 조리원, 세계 최저 출산율의 이유이기도”

황혜진 기자 2024. 1.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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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산모들을 위해 만들어진 산후조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세계 최저인 한국 출산율을 설명하는 이유도 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로레타 찰튼(사진) NYT 서울 지국 에디터는 최근 한국에서 출산한 뒤 강남의 산후조리원에 2주간 입소했던 경험담을 소개했다.

찰튼 에디터는 산후조리원의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산모들이 출산 후 몇 주 동안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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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튼 NYT 서울지국 에디터
강남 조리원 입소 경험 보도
“전체 양육비 극히 일부 불과”

한국에 산모들을 위해 만들어진 산후조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세계 최저인 한국 출산율을 설명하는 이유도 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로레타 찰튼(사진) NYT 서울 지국 에디터는 최근 한국에서 출산한 뒤 강남의 산후조리원에 2주간 입소했던 경험담을 소개했다. 찰튼 에디터는 산후조리원의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산모들이 출산 후 몇 주 동안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에서 신선한 식사가 하루에 세 번 배달되며 얼굴과 전신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 신생아 양육을 위한 수업도 진행된다.

산후조리원에서는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24시간 돌보기 때문에 산모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찰튼 에디터는 한밤중에 수유한 뒤 신생아를 간호사에게 맡기고 독실로 돌아가 잠을 자는 산모의 모습을 소개한 뒤 “잠은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찰튼 에디터는 한국은 관습상 산모의 출산 후 회복 기간을 21일 정도로 보고 있어, 이 기간에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 산모 10명 중 8명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간다고 설명했다.

찰튼 에디터는 산후조리원 입소 비용은 기간에 따라 최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입소했던 산후조리원의 경우 얼굴과 전신 마사지 등의 서비스 비용을 제외하고 2주간 입소 비용이 6000달러(약 802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산후조리원 입소에 큰돈을 쓰는데,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전체 비용에선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찰튼 에디터는 “한국의 출산율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산후조리원이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이후의 삶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출산을 꺼리는 것”이라는 한국 여성의 발언도 소개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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