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는 폭거‥중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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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군마현 당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강행한 가운데 일본 언론인 아사히신문이 부당성을 지적하며 철거의 중지를 촉구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 사설에서 추도비 철거는 "급작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폭거"라며 "즉시 중지할 것을 군마현 지사에게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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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군마현 당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를 강행한 가운데 일본 언론인 아사히신문이 부당성을 지적하며 철거의 중지를 촉구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 사설에서 추도비 철거는 "급작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폭거"라며 "즉시 중지할 것을 군마현 지사에게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2012년 추도비 앞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참가자가 '강제연행'을 언급한 것을 군마현 당국이 '정치적 발언'으로 간주해 설치 허가를 갱신하지 않았지만, 시민단체가 약 10년간 집회를 자제했고 설립 당시에는 군마현 의회가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마현 지사가 '공익'을 철거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조선인 추도비가 주민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한 지자체 처분이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사법부가 철거까지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악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등 승복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었다"고 짚었습니다.
또 "전쟁 이전의 일본을 미화하는 풍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일부 세력의 항의를 받은 군마현이 정치적 중립을 방패 삼아 무사안일주의에 빠지려는 것이라면 역사 왜곡을 돕는 것일 수도 있다"며 "매우 위험한 사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훈 기자(arisooal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67020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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